문재인 "고영주 이사장은 민주주의 위협 내부의 적"

"극단적 편향... 문제는 박 정부가 이런 분들 많이 중용"

등록 2015.10.03 10:10수정 2015.10.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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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 방송문회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3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색깔공세를 편 데 대한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고 이사장의 답변이 불성실하다고 지적하고 전원 회의장을 퇴장해 한때 국정감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 남소연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3일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했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에 대해 "이런 극단적인 편향이야말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내부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트위터 글에서 "고영주 이사장은 나뿐 아니라 많은 무고한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분이다. 마음에 안 들면 법원도 좌경화됐다고 비난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분들을 많이 중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이사장은 전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문 대표를 향해 사법부를 부정했다고 공격하는 등 강성 발언을 쏟아냈고, 야당 의원들이 그의 이념 편향을 문제 삼아 이날 국감이 파행을 거듭했다.

국감에서는 고 이사장이 과거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발언한 부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문 대표는 지난달 16일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문 대표는 당시 트위터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몬 편향된 분이 공영방송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문진 이사장을 하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blueke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고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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