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자료사진)
남소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 모두 내년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만나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차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표는 곧바로 수리될 예정이다.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은 그동안 꾸준히 청와대 참모 중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큰 인물로 거론돼 왔다. 민 대변인은 인천 지역을, 박 차장은 세종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두 사람 외에 추가로 거취를 표명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 청와대 근무하는 사람들의 거취에 대한 추측보도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 등 어떤 선거에도 중립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개혁을 통한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기 위해서 더 이상의 소모적인 추측(보도)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언급은 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 장악력 확보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청와대 참모 등 친박계 인사들을 대거 총선에 출마시킬 것이라는 관측의 확산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미 비서관급인 전광삼 전 춘추관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청와대를 떠나는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출마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종범 경제수석, 신동철 정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등 지난달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수행했던 '4인방'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청와대, 추가 출마자 가능성 '부인'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추가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수석급 인사의 추가 사의 표명 가능성을 묻는 말에 민 대변인과 박 차장 외에 추가 거취 표명을 없을 것이라는 대답을 상기시키면서 "앞에서 말한 게 전부"라고 부인했다.
이는 대구지역 출마가 거론되던 '4인방'의 내년 총선 차출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여당의 공천제도 논란에 청와대가 개입한 게 전략공천을 통해 대구·경북(TK) 지역의 지분을 나눠 갖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그동안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공천 지분을 놓고 다툼을 벌인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공천권을 둘러싼 갈등을 보이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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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민경욱 사의, 청와대 'TK 차출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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