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가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동안 도교육청 외벽에 게시된 ‘(세월호 참사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박호열
안산대책위는 이날 발표한 회견문에서 "아이들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박근혜 정부에 이어 도교육청도 단원고 정상화와 안산 공동체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지금 단원고 교실 존치문제를 대하는 도교육청과 교육감의 대응은 흡사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과 정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단원고내 추모관 설립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실 문제가 이슈가 될 것으로 예견됐었다"면서 "하지만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을 조율할 시간을 그냥 보내 버리고 8월에 와서야 단원고 대책 특별위원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충분한 조율과 협의의 시간과 절차가 보장되지 않다 보니 세월호 유가족들과 재학생 부모 사이의 갈등으로 비화되기에 이르렀다"며 "'당사자 간의 합의를 존중한다'라는 교육감의 입장은 결국 당사자들 간의 싸움을 통한 문제 해결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책위는 촉구문을 통해 '교실 문제로 유가족과 재학생 부모들과의 갈등이 시작된다면, 재학생 학부모들이 유가족을 가장 가까이에서 위로하고 참사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했던 이웃이라는 점을 볼 때 지역 공동체의 심각한 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대책위는 "지금은 공식적인 권한과 책임이 있는 교육감이 이 문제에 뛰어들어 모든 비난과 불편을 감수하며 풀어야 한다"며 "교육의 수장이 본인의 모든 것을 걸고 단원고 교실 문제에 뛰어들어 교육 행정을 진두지휘하며 재정적, 절차적,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교육감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있을 때 교실 문제는 해결될 것이고, 단원고는 우리 아이를 보내고 싶은 학교가 될 것이며 안산 공동체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이 교육감을 면담하고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문제로 15일 면담하기로 했다.
한편 안산대책위는 14일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피켓시위를 매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4·16 연대와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단원고 교실 존치를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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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교육감, 단원고 교실 문제 적극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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