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선관위, '방송토론 불참' 최평호 후보 과태료 부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세 이유로 불참... 선관위, 400만원 부과

등록 2015.10.22 11:23수정 2015.10.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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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10․28 고성군수 재선거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 불참한 새누리당 최평호 후보에 대해 과태료 4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22일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어제 방송토론에 앞서 최평호 후보의 불참 사실을 고지했고, 공직선거법 제82조의2와 제261조의 규정에 따라 4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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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경남 고성군수 재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최평호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백두현 후보, 공화당 김인태 후보, 무소속 이상근 후보, 무소속 이재희 후보, 무소속 정호용 후보(윗줄 왼쪽부터)가 출마 선언해 겨루고 있다. ⓒ 선거관리위원회


최평호 후보는 21일 오전 MBC경남 창원스튜디오에서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생중계된 토론회에 불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백두현 후보와 무소속 이상근 후보만 참석했다.

최평호 후보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원 유세 일정을 이유로 이날 방송토론회에 불참했다.

이번 재선거는 새누리당 하학렬 전 고성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고 있다. 백두현·이상근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새누리당과 최 후보에 대해 "유권자의 알 권리를 빼앗고 정책선거를 훼손하는 행위"라거나 "군민 세금을 들여 개최하는 공식 토론회 참석을 거부했다"며 비난했다.

앞서 백두현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최평호 후보는 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군민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방송토론회는 군민에게 가장 효과적인 후보검증의 기회이다. 군민이 원하는 정책과 인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평호 후보의 오만한 행위로 우리 군민이 무시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상근 후보 측은 "토론 일정은 선관위에서 미리 공지된 선거 공식 일정이라며 이후 다른 일정과 충분히 조율할 수 있었음에도 최평호 후보가 과태료를 400여 만 원을 물어가면서까지 토론회 참석을 거부한 것은 자신의 선거법 위반 검찰 조사와 학력 의혹에 대해 당 대표의 방문을 핑계 삼아 명확한 대답을 교묘히 회피하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두 후보의 방송토론회에 이어 공화당 김인태 후보, 무소속 이재희 후보, 무소속 정호용 후보가 '비초청 후보자 연설'을 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일 고성을 방문해 최평호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이날 김무성 대표의 고성 방문에는 이군현 국회의원(통영고성)과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 이만기 새누리당 김해을 당협위원장, 황대열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새로운 공약을 하지 않고 전 군수가 추진하던 공약을 전부 완성하는 공약을 내세운 것을 보고 참일꾼이라 생각한다"며 "이군현 의원과 손잡고 최평호 후보가 모든 공약을 확실하게 완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경남선관위는 고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지난 20일부터 고성군 기월사거리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허수아비를 이용해 이색적인 투표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선관위는 군민들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가을 들녘을 배경으로 허수아비 17개에 '투표하는 당신이 가을보다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를 부착해 도로변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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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0월 28일 고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허수아비를 이용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경남선거관리위원회


#10.28 재선거 #고성군수 #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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