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박완수(60)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경남 창원 의창구 북면으로 주소를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서 '창원의창'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역 한 인사는 "박 사장의 부인이 창원 북면 아파트단지 쪽에 이사할 집을 보러 다닌다는 말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측근 인사는 "북면으로 주소 이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박완수 사장은 세 차례 창원시장을 지냈고,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떨어졌으며, 2014년 10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되었다.
박완수 사장은 지난 9월 14일 치러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 때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부인해 왔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이 "내년에 총선 출마하실 거죠?"라 묻자 박 사장은 "아직까지 고민 안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재차 "출마하시려면 연말 전에 정리하셔야 하는데, 지금쯤 되면 일이 잘 안 되겠어요?"라 묻자 박 사장은 "열심히 하고 있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해왔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박 사장의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은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의창'이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으로, 지난 인천국제공항공사 국감 때 "인천공항이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기에 공항시설 평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서비스 평가에서는 김포·제주·김해공항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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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창원 의창구에 주소 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박 사장이 지난 3일 열린 창원남산상봉제 행사에 다녀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이다. ⓒ 박완수 페이스북
박완수 사장은 최근 주말에 창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지난 3일 '창원 남산 상봉제'에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모처럼 창원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창원 남산 상봉제를 다녀왔습니다. 상봉제 말 그대로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이 반가웠습니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 '창원의창'은 새누리당에서 박완수 사장과 함께 박성호(58) 의원, 엄대호(53)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기우(60)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장동화(52) 경남도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운(56) 지역위원장과 정의당 김용식(51) 지역위원장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2016년 1월 14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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