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돈이 없지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재외동포, 국정화 반대 광고 운동 시작

등록 2015.10.26 09:58수정 2015.10.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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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에 시민의 힘을 보여줍시다!"

미주희망연대 의장인 장호준 목사가 한국사 국정화에 반대하는 한국의 학생들과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재외동포들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강력한 의견을 나타내기 위한 광고를 싣고자 하는 운동에 들어갔다.

장호준 목사는 취지문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나쁜 정권이, 못난 어른들이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홀로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합니다' 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합니다" 라며  "우리가 이들을 지켜 줍시다. 못난 어른이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멋지고 당당한 젊은이여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고 잘했다고 칭찬해 줍시다"고 강조하며 한국 유력 일간지에 이러한 취지의 광고를 싣고자 한다며 재외동포들의 연대와 참여를 호소했다.

또한, 한국 정부의 강경화 조치에 대하여 "잘못된 사회에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외치는 당당하고 용감한 이 젊은이들이 우리 민족과 나라의 미래입니다"라 말하며  "이런 훌륭한 젊은이들을 정부에서는 처벌하겠다고 합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시작하여 10/29(목요일)까지 광고비 모금을 하여 다음 주 중 한국의 유수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광고비 모금 목표액 초과 모금 시 초과금액은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달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임 '현수막 행동'에 보낼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10월 2일에 발표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재외동포들>성명서에는 51개 단체와 전 세계 31개국에 거주하는 3,150명 (미국 각 주 및 가봉, 과테말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독일, 말레이시아, 멕시코, 모잠비크, 베트남, 벨기에, 보츠와나, 브라질, 사우디 아라비아, 스위스, 싱가포르, 아랍 에미리트, 아르헨티나, 영국, 우간다, 일본, 중국, 체코,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캐나다, 포르투갈, 프랑스, 필리핀, 호주, 홍콩) 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준 목사는 "이를 계기로 광고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려 하는 불의한 정권에 역사의 준엄함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희망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만하고 비열하고 폭력적이고 사람과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에 대해 결코 지치지 않고 계속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며 "해외에 있는 깨어있는 시민의 정성과 연대가 세상을 살만하게 만듭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광고 모금운동을 시작하며 장호준 목사가 보내온 서신 전문이다.


시월 들어 지난 몇 주간 저는 부끄럽고 미안했고 또한 고마웠습니다. 어린 여학생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고 혼자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못난 조상이 되지 말자고 중국 대륙 육천리길을 걸어 독립군을 찾아가셨다고 했는데, 민족의 정기가 더럽혀지고 민주주의가 짓밟히며, 친일이 미화되고 독재가 정당화되는 현실 앞에서 난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거리로 뛰쳐 나선 젊은이들과 눈물을 글썽이는 어린 여학생에게로 달려가 안아 주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들 앞에 무릎이라도 꿇고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 해서 여러분들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저 아름다운 아이들에게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여러분들이 희망이다'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국내 일간지에 광고를 낼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달려가지는 못하지만 광고를 통해서라도 꼭 '미안하다, 고맙다, 자랑스럽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일간지 광고비가 제 두 달치 급여와 맞먹는 4천 달러에 이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제 미안한 마음은 분노가 되었습니다. 광고비에 분노한 것은 아닙니다. 화가 난 것은 제게 4천 달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족을 배반하고 독재와 야합한 자들은 부정부패로 재물을 긁어모아 수십억에 이르는 돈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찬성>이라는 추악한 권력의 수작을 선전하는데 쏟아 붓고 있고, 더러운 재물을 물려받은 자식xx들은 주지육림의 마약파티에 돈을 날려 먹고 있지만, 민족의 제단에 자신을 던져 독립군이 되셨고, 민주화 투쟁에 목숨까지 내 버리신 아버지를 둔 저는 '틀린 것을 틀렸다'고 '바른 것을 바르다'고 알릴 수 있는 길 조차도 없다는 것에 화가 났던 것입니다. 하지만 깨끗한 동전 한 푼이라도 남겨 주지 않으신 아버지를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게 '정신'을 남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어떤 영화의 대사 중에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것이 있다던데, 맞습니다. "우리가 돈이 없지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동지 여러분,'정신'을 모아 주십시오.

난 어른들의 잘못으로 거리로 내몰린, 우뚝 선 학생들과 당당한 젊은이들에게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운 민족과 나라의 희망입니다'라고 외칠 수 있는 '정신'을 모아 주십시오. 비록 그들 곁에 함께 서있어 줄 수는 없지만, 저 아름다운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힘이 되어 줍시다.

동지 여러분,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정신'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깨우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장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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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반대 젊은이들 응원광고 펀딩 사이트 장호준 목사가 올린 펀딩사이트에는 이틀만에 1/3의 펀드가 모아졌다 ⓒ 미디어몽구


https://docs.google.com/forms/d/1QMnQ7LpmiE2XJcugp2tGoxJnuCmiHPcCwAcXVqpWotk/viewform?c=0&w=1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대한민국의 희망인 젊은이들을 응원합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나쁜정권이, 못난 어른들이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습니다. 홀로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합니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합니다.

잘못된 사회에서 잘못된걸 잘못됐다고 외치는 당당하고 용감한 이 젊은이들이 우리 민족과 나라의 미래입니다. 이런 훌륭한 젊은이들을 정부에서는 처벌하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들을 지켜줍시다. 못난 어른이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멋지고 당당한 젊은이여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고 잘했다고 칭찬해 줍시다.

이들이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시작하여 10/29(목요일)까지 광고비 모금을 하여 다음 주 중 한국의 유수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려고 합니다. 광고비 모금 목표액은 4000달러입니다. 목표액 초과 모금 시 초과금액은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에<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달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임 '현수막 행동'에 보낼 계획입니다.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인 이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을 응원하는데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국정화반대 #미주희망연대 #장호준 #광고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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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역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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