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불타고 있는 북한산

[사진] 북한산에 다녀와서

등록 2015.10.26 11:53수정 2015.10.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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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8시 30분 집을 출발하여 6호선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8시 50분입니다. 이날 산행은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대남문-대성문-보국문-대서문-북한산성탐방센터로 하였습니다.


주말, 날씨가 좋아 산에는 울긋불긋한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바람도 선선하여 땀도 별로 흐르지 않습니다. 족두리봉에 올라 향로봉 주변을 둘러 보니 산은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저마다 "야! 참 아름답다"라고 한마디씩 합니다. 족두리봉을 내려와 향로봉으로 향합니다. 갈수록 등산객들의 수가 늘어나 힘든 코스는 줄을 서야 됩니다.

향로봉 힘든 코스를 지나 비봉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왼쪽 멀리 백운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북악산과 인왕산이 한 눈에 보입니다. 비봉 가기 전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전망은 환상입니다. 어느 등산객은 "설악산을 옮겨 놓은 것 같다"고 합니다.

a  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비봉

향로봉을 우회하며 바라본 비봉 ⓒ 이홍로


a  사모바위

사모바위 ⓒ 이홍로


a  비봉능선

비봉능선 ⓒ 이홍로


a  의상능선과 문수봉

의상능선과 문수봉 ⓒ 이홍로


비봉능선에 올라 서면 문수봉을 오르기 전까지는 힘든 코스가 없습니다. 바람은 솔솔 불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옵니다.  사모바위 아래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간식을 먹기도 하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사모바위를 지나 승가봉에 오르면 승가사와 지금까지 지나온 비봉능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또 앞으로는 문수봉과 보현봉, 의상봉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오늘 시야가 좋아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하늘은 파랗고 흰구름이 둥실 떠 있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문수봉 아래에 서면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왼쪽 안전한 길이 있고 오른쪽 암벽길은 위험하게 올라야 됩니다. 지금은 안전 장치가 있어 어느 정도 괜찮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됩니다. 저는 암벽길로 문수봉을 오릅니다.


이 길로 문수봉을 오르면 시야가 확보 되어 지나온 비봉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의상봉능선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어 좋습니다. 문수봉을 오르면 제일 먼저 두꺼비바위가 눈에 들어 옵니다. 두꺼비바위 앞에서 등산객들이 한 마디씩 합니다.

"자연은 위대하다. 조각가가 조각을 한 것보다 더 아름답게, 어떻게 저렇게 조각을 할 수 있는가?"


문수봉 아래 문수사 계곡은 단풍이 은은하게 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문수봉을 지나 대남문으로 갔다가 성곽길을 따라 대성문으로 걸어 갑니다.

a  의상봉능선

의상봉능선 ⓒ 이홍로


a  두꺼비바위

두꺼비바위 ⓒ 이홍로


a  문수봉

문수봉 ⓒ 이홍로


a  문수사와 보현봉

문수사와 보현봉 ⓒ 이홍로


a  문수봉

문수봉 ⓒ 이홍로


a  대성문으로 가다가 바라본 풍경

대성문으로 가다가 바라본 풍경 ⓒ 이홍로


대남문을 지나 성곽길 정상에 오르니 보현봉의 뒷 보습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여기도 단풍이 아름답게 들었습니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운치가 있어 좋습니다. 오늘은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 길이 정체되기도 합니다. 대성문을 지나 성곽길을 조금 더 가면 지나온 성곽길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성을 바라보며 이 험한 산에 성곽을 쌓느라 얼마나 고생을 하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보국문이 나옵니다. 욕심을 내 백운대까지 가고 싶기도 하였으나 하산 때의 힘든 길을 생각하고 보국문에서 중성문으로 하산합니다. 이 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흙길이어서 편합니다. 그런데 이 길로 하산하며 뜻밖에 횡재를 하였습니다. 올해 최고의 단풍을 만났습니다.

a  성곽길에서 바라본 백운대

성곽길에서 바라본 백운대 ⓒ 이홍로


a  보국문에서 북한동으로 하산하면서 만난 단풍

보국문에서 북한동으로 하산하면서 만난 단풍 ⓒ 이홍로


a  보국문 아래의 단풍

보국문 아래의 단풍 ⓒ 이홍로


a  북한산의 단풍

북한산의 단풍 ⓒ 이홍로


보국문에서 중성문으로 하산하며 만난 단풍은 정말 화려합니다. 햇살을 받은 단풍이 나 정말 아름답지 하며 자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아름다운 단풍은 노적사 입구까지 계속됩니다.

약간 긴 산행을 하였는데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며 힘든 줄 모르고 산행을 하였습니다. 이제 더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려면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야 되겠지요. 북한산 단풍은 이번주가 지나면 거의 다 질 것 같습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세요.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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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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