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는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석하는 경남 출신 조합원들이 28일 오전 김포공항에 있는 펼침막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희영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지난 1999년 평양에서 처음 열렸고, 2007년 경남 창원에서 한 차례 열렸다. 이번 대회가 세 번째로 8년 만이다.
한노총에서는 김동만 위원장, 김주익 수석 부위원장, 최두환 상임 부위원장, 민노총에서는 최종진 수석 부위원장, 박석민 통일 위원장, 신승철 전 위원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남측 참가자들은 28일 아침 김포공항에 집결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전희영 민주노총 경남본부 통일위원장과 신종관 서비스연맹 부산·울산·경남 본부장, 이동규 금속노조 경남지부 부장, 이창섭 일반노조 중부 경남지부장, 정문진 금속노조 경남지부 통일위원장, 정대은 일반노조 사천 공무직지회 조합원이 참여하기도 했다.
남측 참가자들은 29일과 30일 각각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축구팀이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소속 두 축구팀과 경기를 한다. 이후 역사 유적지 등을 방문한 뒤, 31일 오후 6시 3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남측 참가자들은 2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발표한 '평양 출발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표단은 북녘 노동자들과 재회하는 설렘과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열겠다는 굳은 의지를 안고 평양으로 출발한다"며 "이제 곧 북녘의 동포들과 노동자들을 만날 생각에 우리 대표단 모두의 가슴은 들떠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연대는 절박하기에 강력하다.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국경을 뛰어넘는다. 하물며 하나의 언어, 하나의 역사를 가진, 같은 민족의 노동자들과 교류하며 협력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하기에 기나긴 세월에 쌓인 분단의 장벽도 결코 남과 북 노동자의 만남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대회가 남북노동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일 뿐 아니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새 기운을 불러오는 중대한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막혔던 남북관계의 물꼬를 처음 트는 마중물로, 그것이 다시 대하를 이루어 가도록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임을 다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