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사람들의 독립운동' 특별기획전
한정규
3부 전시는 '일제의 식민지배에 맞선 수원사람들'이란 주제이다. 독립운동의 확산을 막기위해 일제의 탄압과 수탈은 더욱 악랄하게 계속되었고, 조선의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려 하였다. 그럼에도 수원사람들은 불굴의 전사처럼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수원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통학하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구국민단', 수원고등농림학교와 조선인 학생들이 조직한 '조선개척사', '독서회' 등 학생들의 비밀결사, 박승극, 변기재, 공석정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운동을 전개하며 일제의 식민지배에 맞서 광복의 순간까지 저항하고 투쟁이 이어졌다.
일제는 1937년 중일전쟁을 도발하여 대륙침략을 본격화 하였다. 이어서 조선의 인적, 물적 자원의 동원을 위해 1938년 '국가총동원법'을 공포해 '황국신민화' 정책을 통해 조선의 민족적 정체성을 말살하려 하였다.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한 통제와 수탈 속에서도 수원 사람들은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항전하였다.
'수원예술호연구락부'는 예술연구와 민족의식을 고취하기도 하였다. 조선 민중의 반일 의식과 독립 의지의 표현으로 '수원극장 화장실 낙서', '수원읍 북수정 공중변소 낙서', '장안문 계단 낙서', '나석균 낙서사건' 등 '타도 왜놈의 비, 남차랑아 우리 지사를 잊지마라, 한 독립지사 모한지비, 타도 일본 타도 왜놈, 대한제국만세비'와 같은 반일낙서 사건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