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4차 청소년행동' 회원들과 자발적으로 참석한 중-고등학생들이 손피켓과 국사교과서등을 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촉구 하고 있다.
이희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행정예고 마지막 날인 2일 국정화 반대가 59%에 달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는 오는 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하는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고시'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반발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도 반대 여론 높아2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1일 이 신문과 여론조사 업체 '디오피니언'이 진행하는 정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2.3%만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했다. 반면, 59.0%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를 제외하면,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은 모두 국정화 반대 여론이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모두 반대 여론이 앞섰다. 대구·경북에서는 국정화 반대가 50.7%, 찬성이 39.6%였다. 부산·경남에서는 반대가 41.9%, 찬성이 40.4%였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높았다. 특히 보수적으로 알려진 50대에서 반대는 48.0%, 찬성은 45.7%였다. 김장수 제3정치연구소장은 "이념적으로 보수, 정치적으로는 친 여당 성향을 보이던 50대에서 국정화 반대여론이 더 높은 점이 주목된다"라고 분석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이후 사회적 갈등이 심해진다는 의견은 71.0%에 달했다.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의견은 19.0%에 머물렀다. 역사학계의 국정교과서 부실·편향 우려에 대해 응답자의 67.1%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 27일 박 대통령의 국정화 의지 표명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39.9%에 그쳤다.
한편, 국정화 반대 여론이 높아진 것과 함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42.2%, 부정평가는 53.4%였다. 10월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6.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4%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디오피니언이 전국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선전화(46.1%)와 모바일 활용 웹조사(53.9%)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25.3%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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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반대 59%, 대구·경북·50대도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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