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충남교육청
박근혜 정부가 3일 오전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한 것과 관련,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특히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국가적 비극'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정부의 확정고시 발표 직후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김 교육감은 "정부가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오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했다"며 "초·중·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다,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핵심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학생들에게 하나의 역사관을 주입하는 것은 또 다른 우민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래서 수많은 역사학자와 교수, 교사, 학생 그리고 국민들이 반대했던 것"이라며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은, 우리 사회를 정치·이념적으로 갈라서게 하여 극단적 분열을 야기할 것이다, 이는 '국력의 낭비'이고 '국가적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국정화 확정 고시에 맞서 모든 역량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며 "다른 시·도교육청들과 함께 장학자료를 비롯한 '보조교재'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끝으로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시대착오적인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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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철 충남교육감 "국정화 고시는 국가적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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