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김무성 "흉내낼 수 없는 불세출 영웅"

[현장] JP, MB, 문재인, 서청원 등 조문... 권양숙 여사도 애도의 뜻 전해

등록 2015.11.22 10:10수정 2015.11.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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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김 전 대통령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5신 : 22일 오후 6시 10분]
여야 없는 YS 추도 발걸음... 권양숙 여사, 애도 뜻 전해

22일 오후에도 대한민국 정계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야를 떠나 정계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빈소를 찾은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의 개인 정치사는 우리 현대사의 한 장을 장식한 분"이라면서 "우리 정치가 가닥을 잡아서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김 전 대통령의 가르침을 되새기길 바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이 '가라 뚫어라, 그러면 된다'는 불굴의 정치를 가르쳐주셨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지휘하며 '더 이상 군인들에 의한 쿠데타는 불가능하다'는 확실한 믿음을 보여줬다, 저희 세대는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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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 1세대로 불리는 최형우 전 내무장관이 22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던 도중 바닥에 앉아 슬퍼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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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 1세대로 불리는 최형우 전 내무장관이 22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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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차남 김현철씨(왼쪽)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 황교안 국무총리,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등과 둘러 앉아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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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헌화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박원순 서울시장도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운동의 큰 지도자이셨고, 대통령이 되신 이후에도 민주헌정의 기초를 닦으셨다"면서 "우리 사회에 큰 별이 졌다고 생각한다, 서울시는 정부지침에 따라서 내일부터 서울 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폭압적인 군부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세우는 데 크게 헌신했다"며 "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짊어진 고인에 대한 성급한 공과의 말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심 대표는 "온 국민의 애도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이 민주화 자체라고 생각한다,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제 지역구인 동작구의 큰 어르신, 그래서 자주 찾아 뵙고, 또 중요한 결정할 때마다 좋은 조언 해주셨다"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이 산업화·민주화·선진화라는 위대한 성공 신화를 쓴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업적을 이룩하셨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국민들 마음에 영원히 기억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를 이루신 산 증인이고 신념의 정치인"이라며 "나라를 이끈 운동도 하시고해서 건강을 오래 지탱하실 줄 알았는데 갑자기 별세 소식 들으니 매우 비통하다, 전국민이 애도하시니 (유족들) 힘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이사장 이해찬)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김 전 대통령은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며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며 "정치 지도자로서, 대통령으로서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삶과 업적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추모 메시지에서 "고인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인생에도 영향을 끼친 분"이라며 "손명순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전했다. 

[4신: 22일 오후 3시 20분]
황교안 총리 "합당한 예우로 국가장 치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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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헌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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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황우여 교육부장관,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오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최선을 다해 김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황 국무총리는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장례식의 장의위원장을 맡게 된다.

황 총리는 빈소를 방문 뒤 기자들에게 "김 전 대통령이 그동안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면서 "그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 모시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가족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가슴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 총리는 앞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며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는 장례위원회 구성, 빈소와 분향소 설치, 영결식, 현충원 안장 등 장례절차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독교 신앙이 깊었던 분이니까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믿는다"며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또 "근래 언론 보도를 통해 병고에 시달린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해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전 전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5·18 특별법 제정하면서 '12·12'와 '5·18'에 대한 책임을 추궁받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바 있다.

[3신 : 22일 낮 12시 25분]
이명박 "민주주의 지킨 마지막 인물 사라졌다"
문재인 "김영삼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큰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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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헌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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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헌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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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부인 손명순씨가 도착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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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부인 손명순씨가 도착해 헌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 정계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 재직 시절 함께 국정을 논했던 이수성·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줄이어 조문했다.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최 전 장관은 장례식장 앞에서 흐느껴 울기도 했다.

장례식장은 22일 오전 내내 정계인사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빈소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리 도착했던 친이계 인사들은 장례식장 입구에 마중 나왔다.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굳은 얼굴로 이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오전 10시 53분경, 차에서 내린 이 전 대통령은 친이계 측근들과 함께 빈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전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유일한 마지막 인물이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수십 년간 겪은 군사통치의 종지부를 찍게 한 건 사실"이라고 하자 이 전 대통령은 "그것은 김 전 대통령만 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빈소에 10여 분간 머문 이 전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무성 대표가 고생 많이 하겠네, 힘들 때 잘하는 게 잘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울대 병원에 계실 때 위문을 갔었는데 꼭 완쾌해서 전직 대통령끼리 자주 뵙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오늘 퇴원 못 하고 돌아가셨다, 아무튼 이 나라의 마지막 남은 민주화의 상징이 떠나셨기 때문에 남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잘 이루어나가는 것이 김영삼 대통령이 꿈을 완성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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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대통령이 김무성 새누리당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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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선 순간, 밖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인사들이 조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은 장례식장 밖에서 문 대표 등 야당 인사들과 악수한 뒤 차에 올랐다.

조문을 마친 문 대표도 기자들에게 "김 전 대통령은 이 땅에 민주화의 역사를 만드신 큰 별이셨다"면서 "하나회를 척결하고 문민정치를 확립하는 등의 업적이 길이길이 빛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지금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만드셨던 김 전 대통령이 떠나셔서 너무 아쉽다"면서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던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은 이제 후배들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현지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에 이같이 말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관련법과 유족의 뜻을 살펴 예우를 갖춰 장례를 준비할 것"이라며 "유가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드리며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2신 : 22일 오전 10시 30분]
김종필 "김영삼은 신념의 지도자, 국민 가슴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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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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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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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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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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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와 슬퍼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아침이 밝아오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는 분주해졌다. 한국 현대정치사를 함께 채웠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의 인사들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김종필 전 총리도 휠체어를 탄 채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를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22일 오전 9시경 "(김 전 대통령이) 더 살아있으면 좋았는데 애석하기 짝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신념의 지도자였다"며 "국민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배웅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실질적이고 이룬 정치인이고, 첫 문민정부를 연 대통령이셨다"며 "재임 중에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위대한 개혁 업적을 만드신 불세출의 영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며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다, 상주의 마음으로 (상을)치르겠다"고 말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의 큰 별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서 최고위원은 "과거에 제가 모시고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었다, 애통스럽다"고 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대부"라며 "너무 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희호 이사장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며 "우리 국민들은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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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조문한 뒤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를 위로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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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많은 취재진이 몰려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1신 : 22일 오전 9시 56분]
YS, 88년의 영욕... 역사속으로 잠들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22일 새벽부터 조문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상도동계 인사를 비롯해 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카메라, 동영상, 펜 등 100여 명 기자들로 장례식장 앞은 북적거리고 있다.

새벽부터 빈소를 찾는 인사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서거 소식을 듣고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듣고 장례식장을 찾았다. 또 현재 김영삼 민주센터 이사장을 맡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방문했다.

오전 7시 30분에는 윤여준 환경부 전 장관이 도착했다. 윤 전 장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또 오전 8시 20분경에는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수석대변인은 "밤에 소식을 듣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화를 거니 '너무 충격적이고 가슴이 아프다, 지난 민주화운동 시절에 같이 투쟁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시민 10여 명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식장 1호실은 면적이 500㎡에 달해 서울대병원에서 가장 큰 빈소다. 1호실의 고인 란에는 김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상주 란에는 장남 김은철씨와 차남 김현철씨 등 유족들의 이름이 나타났다. '발인은 26일'이라는 문구만 나와 있을 뿐 장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빈소 앞에는 방명록이 놓이며 조문객들을 맞을 준비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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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010년 8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6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김영삼 88년 영욕의 인생... 역사속으로

김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와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제14대 대통령을 지낸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9일 시행된 '국가장법'이 규정한 국가장(國家葬) 대상이다. 국가장으로 하려면 유족 등의 의견이 먼저 고려돼야 하고, 이후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현직 대통령의 결정이 필요하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2분, 88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이날 새벽 브리핑에서 "현재로써 서거에 이른 직접적 원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에서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이 병원에 입원했으나 상태가 악화돼 21일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군부 독재시대에는 민주화 투사로, 민주화 이후에는 집권을 위해 독재세력과 손잡으며 변신했다. 대통령으로는 군부독재 청산과 금융실명제 시행 등으로 개혁을 이뤄냈으나 IMF 구제금융 위기를 맞게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김대중·김영삼으로 상징되는 '양김 시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 편집ㅣ김준수 기자

#김영삼 대통령 #YS #양김시대 #IMF 구제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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