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기업인 ‘스테이영’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동네후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유권자들에게는 선거 출마자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후보자들에게는 홍보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였다.
화면캡처
벤처 기업인 '스테이영'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동네후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유권자들에게는 선거 출마자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후보자들에게는 홍보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후보자들의 데이터는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공약, 약력, 범죄 정보 등 정보를 기반으로 했다. 선전물 중심의 선거 홍보 시장에서 이 앱은 반향을 일으켰다. 안드로이드에서만 3만여 명이 다운로드 받았고, 400여 개 리뷰가 달렸다.
문제는 데이터의 형식이었다. 중앙선관위는 각 후보자가 '후보자 등의 5대 핵심공약을 'HWP'나 'PDF' 형태로 선관위에 보내면 선관위는 PDF 형태로 등록한다. 'PDF'는 데이터 검색, 복사가 어렵다. 때문에 PDF 파일로 내려받은 후, 각 후보의 공약을 다시 텍스트화가 가능한 'HTML'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선관위에다 텍스트화가 쉬운 엑셀(EXCEL) 파일을 요구했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내 포털 부동산 정보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정보 등을 취합하는 '호갱노노'도 데이터의 정확성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는 "데이터의 정확성이 아쉽다"면서 "아파트 층수가 '-1'로 표기되거나 가격에 0이 하나 빠져 있기도 해서 일일이 데이터 보정 작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호갱되지 않게 도와드립니다").
공공데이터와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하는 '오픈날리지 코리아' 소속 김선호씨는 "제공되는 공공 데이터 숫자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실제 서비스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렵다"면서 "데이터 관련 포럼 또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요구 사항을 수집하는 정부나 공공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데이터의 품질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경쟁적으로 데이터 공개나 단기적 활용 사례를 기대하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공공기관과 커뮤니티, 기업들을 연결한 상생과 소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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