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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눈 맛은 어떨까? 아이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눈을 보더니 맛을 보고 싶어진다 ⓒ 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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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던 첫눈이 왔어요 꽁꽁 언 얼음과 눈을 본 한결이가 해맑게 웃는다 ⓒ 유문철
11월 내내 비가 내리고 기온이 높더니 마침내 첫눈이 내린다. 이른 아침, 눈이 내린다는 엄마의 이야기를 졸린 눈을 비비고 창밖을 내다보더니 "꺅~" 하고 환호성을 지른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마당으로 뛰어나가 깡총깡총 신이 났다.
학교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복슬 강아지처럼 깡총거린다. 눈을 만지고,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첫 눈 맛을 본다. 한결이가 얼마 전 첫 눈을 애타게 기다리며 쓴 동시다.
겨울
겨울은 언제 오나
조금만 있으면 오지
겨울은 언제 오나
12일만 있으면 오지
하얀 눈이 마치 하얀
방울같이 내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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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기다리며 쓴 동시 12월이 겨울이고 하얀 눈은 하얀 방울 같다고 연상하는 아이의 마음이 맑다 ⓒ 유문철
충북 단양군 적성면 대가초등학교 1학년 유한결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빠가 농민이라 걷기 시작하고부터 아빠와 함께 논과 밭, 과수원을 함께 다닌 꼬마 농부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3년을 다녔으니 햇수로는 벌써 4년째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참 학생이다. 오늘 하루 학교 친구들과 눈 이야기를 하며 한껏 들떠 형과 누나와 함께 학교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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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교버스 ⓒ 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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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농사를 이어갈 꼬마 농민 올해 대풍을 이룬 볏단을 들고 당찬 표정으로 서있다 ⓒ 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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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가초등학교 1학년 교실 신윤정 선생님과 한결이, 민학이, 순화, 미성이, 승엽이가 언제나 즐겁게 공부하고 함께 놀이를 한다. 도시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정감이 있다. ⓒ 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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