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입후보 마감, '6인 6색' 후보들

양안관계가 최대 쟁점... 여론조사 결과로는 첫 여성총통 탄생 유력

등록 2015.11.28 14:13수정 2015.11.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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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총통선거 입후보 접수 마지막 날, 차이잉원 후보가 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을 전한 타이베이타임스 갈무리
대만 총통선거 입후보 접수 마지막 날, 차이잉원 후보가 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을 전한 타이베이타임스 갈무리타이베이타임스

대만 총통 선거 입후보 접수가 마감됐다. 집권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와 최대 야당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를 중심으로 치열한 선거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타이베이타임스> <포커스타이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선거당국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총통 및 부총통 후보 입후보신청을 받았다. 접수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최대 야당 민진당의 당수 차이잉원 후보가 타이베이에 있는 중앙선거위원회를 찾아 신고를 마쳤다.

신고에 앞서 차이잉원 당수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책임지고 개혁을 추진해 민주주의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8년 만의 정권탈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총통 선거 입후보 접수 결과, 주리룬·차이잉원 후보 외에도 친민당의 쑹추위 당수가 신고를 마쳐 총 3명의 후보가 선거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외신들은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마잉주 총통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하는 등 국민당 정부가 중국과의 융화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양안 관계에 대한 시각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라 분석했다.

여러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과의 거리를 벌리고 대만의 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국민당 주리룬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12일 대만 '지표민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가 46.2%로 선두였고 그 뒤로 국민당 주리룬 후보 20.4%, 친민당 쑹추위 후보 10.4% 순이었다.

총통·부통령 후보, 각 당 모두 남녀 한 쌍


아울러 이번 대만 총통 선거에서 '러닝메이트'로 뛰는 부총통 후보도 모두 확정됐다. 특이한 점은 모두 남녀로 짝이 이뤄졌고 6인 모두의 소속이 다르다는 것이다.

국민당 주리룬 후보는 부총통 후보로 노동위원회 주임위원 출신 왕루쉬안 변호사를 지명했다. 왕 변호사는 부총통 후보 지명 당시 "처음부터 끝까지 '무당적'을 유지한다"면서 향후 국민당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론조사 결과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이 유력시되는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는 천젠런 중앙연구원 부원장을 부총통 후보로 선언했다. 천 부원장은 민진당 집권 시기인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위생부장관을 맡아 사스 유입과 확산을 막는 데 성공해 '사스 퇴치 영웅'으로 불린다.

또한 친민당 쑹추위 후보는 군소정당인 민국당 쉬신잉 주석을 부총통 후보로 내세웠다. 쉬신잉 주석은 대만 최초의 위성측량 여성 박사로 올해 초 국민당을 탈당해 민국당을 설립한 바 있다.

한편 대만 총통 선거는 오는 2016년 1월 16일 진행되며 그 결과에 따른 총통 취임은 2016년 5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대만 #총통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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