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에게 술 따라준 교장, 한국 소환

[보도뒤] 연대한국학교 교장과 교감 음주 사태... 여학생 신체접촉도 논란

등록 2015.11.30 18:10수정 2015.11.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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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연대한국학교 초등학생들이 직접 타고 있는 기차 침대칸. ⓒ 제보자


남자 초등학생들에게 술을 따라준 중국 산동성 옌타이에 있는 연대한국학교 교장이 한국으로 소환되어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음주 뒤 여자 초등학생과 의도하지 않은 신체접촉을 한 사실도 일부 확인됐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김태년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건네받은 '연대한국학교 수학여행 관련 민원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학교 A교장과 B교감은 수학여행 마지막 날인 지난 10월 30일 오전 학생들과 동승한 기차 안에서 술을 나눠먹은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부적절한 신체 접촉 의혹과 관련, 교육부 보고서는 "음주 후 기차 안에서 A교장이 초등학교 여학생과 의도적이지 않은 접촉은 있었다"면서도 "피해 학생들은 큰 문제가 없다고 진술했다"고 적었다.

B교감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수학여행 중 중학교 여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설문조사에서 확인했다"면서도 "본인이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성추행으로 인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4일부터 5일까지 현지를 방문해 직접 조사를 벌인 교육부는 교장과 교감에 대해 각각 '소환 조치 및 징계처분'과 '이사회에 징계 처분'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세한 현지조사 내용과 처분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11월 2일자 기사 '술 마셔라' 초등생들에게 술 따라준 교장에서 "올해 8월 21일자 교육부 파견으로 연대한국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A씨가 초등학생들에게 술을 마시도록 직접 맥주를 따라준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교장은 지난 10월 30일 오전 상해에서 옌타이로 오는 기차 침대칸 1층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5명에게 맥주를 따라주며 마실 것을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발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당시 기자와 국제전화에서 "술을 먹도록 한 학생은 5명이 아니라 3명이었다"면서 "과거 선조들이 아이들에게 술을 준 생각이 나서 그랬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음주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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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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