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송이가 사랑 약속한 곳, 남산 케이블카의 비밀

[주장] 특혜 논란부터 곤돌라 건설까지, 남산 보존 계획 수립과 케이블카 환수 시급하다

등록 2015.12.14 16:41수정 2015.12.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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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SBS

천송이(전지현 분)와 사랑이 깊어질 무렵 도민준(김수현 분)은 지구를 떠나야만 한다.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백일 이벤트를 앞당겨 열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N서울타워(남산타워)에서 자물쇠를 채우며 사랑을 다짐한다. 400년 전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남 도민준과 천방지축 한류스타 천송이가 주인공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한 장면이다.

이민을 떠나기 전 세경(신세경 분)과 신애(서신애 분)는 남산 케이블카를 타기로 한다. 세경은 요금이 부족하자 초등학생인 동생 신애를 47개월 아이라 우겨 무임승차에 성공한다. 아버지의 빚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린 뒤 산골에서 살다가 올라온 자매에게 남산 케이블카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2010년 종영한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한 장면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가의 아들 구준표(이민호 분)와 세탁소집 딸 금잔디(구혜선 분)는 자판기 커피를 들고 남산 케이블카를 탄다. 서울 야경을 보기 위해 N서울타워에 오른 구준표와 금잔디는 경비원이 문을 잠그고 퇴근하는 바람에 건물 안에 갇히고,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2009년 꽃미남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한 장면이다.

현진헌(현빈 분)과 행복한 일상을 꿈꾸는 김삼순(김선아 분). 눈앞에 아득히 펼쳐진 서울 남산 계단을 토닥거리며 올라가던 김삼순과 현진헌은 달콤한 키스를 나눈다. '드라마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2005년을 달구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이렇게 끝난다.

남산 케이블카, 현대판 봉이 김선달 된 사연

개통 당시 남산 케이블카 모습. 1962년 5월 12일 개통된 남산 케이블카는 '은하수'와 '무지개'라 명명된 두 대의 객차로 운행을 시작했다.
개통 당시 남산 케이블카 모습.1962년 5월 12일 개통된 남산 케이블카는 '은하수'와 '무지개'라 명명된 두 대의 객차로 운행을 시작했다.국가기록원

N서울타워와 남산 케이블카는 서울의 명물이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서울 남산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현실은 로맨틱하지만은 않다. 서울 남산에는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의 총본산인 한국통감부가 있었고, 악명 높은 중앙정보부가 위치했던 곳이다.

남산 케이블카는 1962년 5월 12일 개통됐다. 한국 삭도공업주식회사가 2억9천만 환(2300만 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남산 케이블카는 일제강점기 함경도의 탄광에 화물운송용 케이블카를 건설한 업체가 시공을 했다.


서울 중구 회현동과 예장동 사이에 놓인 남산 케이블카는 선로 길이 605m, 고저(높낮이) 차 138m다. 개통 당시의 요금은 편도 250환(초등학생과 단체손님 200환), 왕복 400환(어른 40원, 당시 어른 버스요금은 5원)이었다. 50여 년이 흐른 현재 편도 요금은 6000원(소인 3500원), 왕복 요금은 8500원(소인 5500원)이다.

남산 케이블카는 '은하수'와 '무지개'라 명명된 두 대의 객차로 운행을 시작했다. 개통 당시 케이블카의 정원은 20명(현재 48명)이었고 안내원이 1명 함께 탔다. 케이블카에 설치된 좌석은 4개뿐이어서 승객 대부분이 입석으로 탑승했다고 한다. 초기 케이블카의 편도 운행 시간은 4분 정도였으나 몇 차례의 시설보강공사를 거치면서 지금은 3분(평균 초속은 3.2m)으로 빨라졌다.


남산 케이블카가 개통하자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케이블카를 타려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고, '서울 가서 남산 케이블카 타보는 것'이 시골 어린이들의 꿈이었다.

서울시가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62년 5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한 누적 승객은 1700만 명이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남산 케이블카의 승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1년 86만 명, 2012년 95만 명, 2013년 102만 명이 남산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승객의 증가에 비례하여 남산 케이블카의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의 매출액도 늘었다. 한국삭도공업의 2013년 매출액은 82억8천만 원이며, 순이익은 11억1천만 원이다.

1958년 1월 15일 대한제분 사장 한석진씨가 설립한 한국삭도공업은 5.16 쿠데타 직후 국가재건최고회의로부터 남산 케이블카 건설을 허가받아 53년째 운영 중이다. 한국삭도공업의 대표 한광수씨는 창업주 한석진씨의 아들로 미국 국적의 소유자다. 한국삭도공업의 전체 주식은 2만 주로 이 가운데 한광수 대표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50.87%에 해당하는 1만174주이다(관련 기사 : 남산케이블카 소유자는 미국인).

남산 케이블카 전경. 서울 을지로 입구에서 바라본 남산 케이블카의 모습이다. 남산 케이블카는 궤도운송법이 제정되기 전에 설치되어 서울시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남산 케이블카 전경.서울 을지로 입구에서 바라본 남산 케이블카의 모습이다. 남산 케이블카는 궤도운송법이 제정되기 전에 설치되어 서울시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전상봉

남산 케이블카의 주요 시설은 상·하부 승강장과 605m의 선로 구간이다. 이중 한국삭도공업이 소유한 시설 부지는 하부 승강장뿐이다. 나머지 선로 구간과 상부 승강장은 국유지에 설치되었다. 궤도운송법에 따르면 케이블카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관리 감독 권한은 해당 자치단체장에 있다. 그러나 남산 케이블카는 궤도운송법이 제정되기 전에 설치되어 서울시의 관리 감독을 받지 않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남산 케이블카가 있는 남산 자락은 서울시 관할의 도시자연공원이었으나 2009년 근린공원으로 용도 변경되면서 서울 중구청 관할이 되었다).

남산 케이블카의 하부 승강장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불편하다. 서울시는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2009년 6월 남산 3호 터널 인근 계단에 '남산 오르미'라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였다. 서울시의 이 같은 지원에도 한국삭도공업은 돈벌이에만 골몰할 뿐 공공적인 기여에는 관심 없다. 한국삭도공업이 매년 서울시와 정부에 납부하는 금액은 법인세 2억8000만 원과 공원점용료 3600만 원이 전부다. 한마디로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는 식의 영업행위를 한국삭도공업이 반세기 넘게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고삐 풀린 케이블카

남산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모습. 남산 케이블카의 주요 시설은 상·하부 승강장과 605m의 선로 구간이다. 이중 한국삭도공업이 소유한 시설 부지는 하부 승강장뿐이다. 나머지 선로 구간과 상부 승강장은 국유지에 설치되었다.
남산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모습.남산 케이블카의 주요 시설은 상·하부 승강장과 605m의 선로 구간이다. 이중 한국삭도공업이 소유한 시설 부지는 하부 승강장뿐이다. 나머지 선로 구간과 상부 승강장은 국유지에 설치되었다.전상봉

서울 남산 정상부의 모습. 2015년 남산이 처해 있는 현실은 저가 관광 상품으로 서울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단골코스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동과 가깝고, 남산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여 익숙하기 때문이다.
서울 남산 정상부의 모습.2015년 남산이 처해 있는 현실은 저가 관광 상품으로 서울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단골코스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동과 가깝고, 남산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여 익숙하기 때문이다.전상봉

케이블카는 '삭도'(索道)라 한다. 삭도란 공중에 가설된 와이어로프(쇠밧줄)에 운반 기구를 매달아 사람이나 화물을 운반하는 장치다. 영어로는 '로프웨이(Ropeway)'라 하며 케이블카, 곤돌라, 리프트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2014년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되어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44곳이다. 관광용이 20곳, 스키용이 18곳이며 나머지는 화물용과 방송총국 전용이다. 케이블카가 설치된 국립공원은 설악산, 내장산, 덕유산 등이다. 1997년 덕유산에 케이블카가 건설된 이래 정부는 환경보호를 이유로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건설을 허가하지 않았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불허 방침은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해제되었다. 2014년 8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는 규제 해제의 시작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관광서비스 분야 육성대책의 일환으로 서울 남산 곤돌라와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이 필요하다고 결정되었다.

남산 곤돌라 건설의 필요성으로 제시된 근거는 기존 케이블카의 수송 인원이 적고,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회의에서는 남산 곤돌라를 친환경 공법으로 건설하여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사업비와 운영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평창올림픽에 맞춰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조기에 추진됐으면 한다."

2014년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봉인됐던 케이블카 규제 방침을 사실상 해제해 버렸다. 강원도 양양군이 2002년부터 추진한 설악산 대청봉과 양양 오색관광지를 잇는 케이블카 건설은 번번이 부결되었다. 이명박 정부가 국립공원의 규제를 풀던 2012년 6월과 2013년 9월에도 설악산 환경 훼손을 이유로 환경부는 케이블카 건설을 허가하지 않았다.

2015년 4월 강원도 양양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고무되어 네 번째로 설악산 케이블카 허가 신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그리고 지난 8월 28일 열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많은 사람이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건설을 시범사업으로 승인했다. 반대 여론을 의식한 환경부와 양양군은 설악산 케이블카를 친환경 공법으로 건설하고, 탐방예약제와 정상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군색한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을 허가하자 전국의 지자체들이 들썩이고 있다.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명분으로 지리산·속리산·소백산·신불산·유달산·마이산 등 전국의 30여 곳에서 케이블카를 건설하겠다고 줄을 서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건설 계획

운행 중인 남산 케이블카. 서울 중구 회현동과 예장동 사이에 놓인 남산 케이블카. 선로 길이 605m, 고저차 138m다.
운행 중인 남산 케이블카.서울 중구 회현동과 예장동 사이에 놓인 남산 케이블카. 선로 길이 605m, 고저차 138m다.전상봉

남산 곤돌라 건설 계획은 2008년 오세훈 시장이 추진한 남산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처음 수립되었다. 2011년 8월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면서 남산 곤돌라 건설 계획은 백지화되었다. 죽어 있던 곤돌라 계획이 되살아 난 건 지난해 8월 무역투자진흥회의가 계기가 됐다.

무역투자진흥회의 이후 남산 케이블카를 현행법으로 관리 감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곤돌라 건설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과 연계가 좋은 길목에 곤돌라를 건설하여 남산 케이블카를 고사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수립된 남산 곤돌라 계획은 '자연경관 회복', '생태성 복원', '접근성 개선', '소통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교통방송(TBS) 청사(2개 동)와 남산 제2청사(2개 동)를 철거한 예장자락과 남산 정상의 일부가 사업 예정지다. 사업 면적은 서울 중구 예장동 4-1번지 2만2330㎡와 남산 정상부 1164㎡로 총 2만3494㎡다.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의 핵심은 남산 곤돌라 건설계획이다. 서울시는 교통방송터에 곤돌라 하부 승강장을 설치하고, 상부 승강장은 남산 정상부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하부와 상부 승강장을 잇는 869m 구간에 선로를 설치하여 6인승 곤돌라 27대를 16초 간격으로 운행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하부 승강장(교통방송 터) 지하에는 관광버스 주차장(76면)을 조성하여 서울 도심권의 관광버스 주차난을 해소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남산으로 이어지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남산으로 향하는 연결통로를 신설하고, 보행 편의 시설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존 시설(남산 케이블카)이 노후화되어 관광객 수용 능력이 시간당 최대 570명에 불과하고,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계획하는 남산 곤돌라의 시간당 수송 인원은 최대 1350명으로 남산 케이블카의 2배가 넘는다. 요금 또한 남산 케이블카 8500원보다 낮은 5000원을 산정하고 있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는 곤돌라가 완공되는 2018년 7월 이후에는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는 차량의 남산 정상부 진입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450억 원이다. 2015년에 책정된 예산은 43억5천만 원(이중 불용된 34억8백만 원은 명시 이월됨)이고, 2016년 예산안에는 73억 원이 편성됐다.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건설 계획에 대해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남산 케이블카가 운행 중인 상황에서 중복투자에 따른 예산 낭비와 환경 파괴를 동반한다는 점과 전국 각지에 케이블카 건설을 촉발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비판의 주된 내용이다.

남산 보존 계획 수립과 케이블카 환수가 시급하다

서울 남산은 조선 한양의 내사산 중 하나로 궁궐과 마주 보고 있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산이었다. 남산에는 한성부의 방어와 권위를 상징하는 한양도성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남산 정상에는 국사당이 있었고, 장충단 공원에는 한양의 방어를 담당하던 남소영이 자리했다. 을미사변 때 순직한 장졸들을 기리는 최초의 근대식 현충 시설인 장충단이 설치된 곳도 남산자락이다.

을사늑약 이후 일제의 식민통치를 위한 한국통감부와 통감관저가 설치된 곳도 남산(예장동)이다. 일제는 1919년 장충단을 공원으로 바꾸었고, 1932년에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추모하기 위한 박문사를 설치하여 대한제국을 유린하였다. 또한 일제는 남산자락에 조선 신궁과 경성신사를 세워 식민지배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해방 후 조선 신궁터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졌다. 5.16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은 한국통감부가 있었던 자리에 중앙정보부를 설치하여 장기집권의 발판으로 활용했다.

이처럼 서울 남산은 식민과 독재의 아픔을 간직한 장소다. 서울시는 남산이 간직한 역사를 기억하고 교훈을 찾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존과 활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2015년 남산이 처해 있는 현실은 저가 관광 상품으로 서울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단골코스다. 중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동과 가깝고, 남산이 드라마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해 익숙하기 때문이다. 남산 정상과 남산 한옥마을에 입장료가 없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저가 관광 상품의 단골코스가 된 남산의 현실은 시급해 개선되어야 한다. 자연 훼손과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남산을 특색 있게 보존하고 가꾸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공영 셔틀버스를 제외한 차량의 남산 정상부 진입을 금지해야 한다. 걷고, 느끼고, 체험하는 여행이 대세인 시대에 맞게 서울시도 남산 산책로를 정비하고, 지난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관광 코스를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

남산 케이블카의 환수도 서울시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아직 남산 케이블카를 법적으로 환수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곤돌라를 건설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남산 곤돌라 건설은 중복투자와 환경 훼손, 전국 각지에 케이블카 건설을 촉발하는 뇌관이라는 점에서 올바르지 않다.

남산 케이블카의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법과 제도의 미비를 통해 지난 53년간 국유지를 사용해 왔으면 이제 남산 케이블카의 운영권을 하루속히 서울시민들에게 반납해야 할 때도 되지 않았나.

남산 케이블카의 환수를 위한 여론 형성과 서울 남산을 올바르게 보존하고 활용하는 일은 시민들의 몫이다. 근현대사의 아픔이 서려 있는 서울 남산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 서울시민들의 관심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 편집ㅣ김준수 기자


○ 편집ㅣ박순옥 기자

덧붙이는 글 *전상봉 기자는 서울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칼라밍(www.columning.kr)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남산케이블카 #남산곤돌라 #서울시 #케이블카 #무역투자진흥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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