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화동에서 투쟁을 시작한 고 윤용헌씨 아내 유영숙씨내 남편을 살려내라!는 문구가 용산의 아픔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유영숙
유영숙씨는 10여 년간 순화동에서 식당을 했다. 자리가 좋아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지 않고는 밥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다. 그러나 재개발 지역이 되자 건물주와 건설사는 용역깡패를 동원해 위협을 가하며 세입자를 겁박했다.
더 이상 장사를 할 수 없자 세입자들이 하나둘 가게를 떠났고 남아서 투쟁하는 이들에겐 일방적으로 보상금 천만 원씩을 준다고 했다. 권리금이나 현실적인 재정착 방안 등 세입자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권리마저 보장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강제로 내쫓기는 신세가 되자, 투쟁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