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노조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민단체 등과 함께 7월 14일 오전 11시 울산 중구 복산동에 있는 홈플러스 울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1차에 이어 2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하기 위해 상경한다
박석철
5일 서울에서 열리는 2차 민중총궐기 대회에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는 '을' 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지난달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1차 대회 때 현대차 울산공장 조합원 1000여 명을 포함해 민주노총 조합원 4500여 명과 시민사회 등 5000여 명이 참가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참여 수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을' 들의 참여는 더 늘어난 것.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따르면 총파업 개념으로 열린 1차 대회와 달리 이번 2차 대회는 긴박하게 대회가 결정된 점 등으로 각 사업장 노조의 준비가 부족해 1차보다 참여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최대사업장인 현대차노조에서 확대간부와 희망 참여 조합원 등 500여 명이 상경하는 등 전체 민주노총 소속 참가자는 대폭 줄었다.
하지만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현대차 비정규직노조)의 경우 오히려 1차 때보다 참여자 수가 대폭 늘었다. 현대차 비정규직(울산공장) 전체 조합원 717명 중 120여 명이 5일 상경에 동참하면서 1차 때보다 배 이상 참여 인원이 늘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는 지난달 말부터 일찌감치 당일 특근 거부 지침을 내리고 2차 민중총궐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비정규직노조는 "노동법 개악과 파견법 확대 등을 막아내기 위한 상경투쟁에 집중키로 결정한 것"이라며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이 조합원들에게는 중요한 만큼 비정규직 확대 시도와 더욱 쉬운 해고 시도에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조합원들의 단결을 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은 우리의 불법파견 철폐 투쟁의 연장선이자 당면한 과제"라고도 했다.
울산에서 눈에 띄는 곳은 홈플러스 노조. 비록 1차 때보다는 줄어든 20여 명이 상경할 예정지만 이들이 모두 주부라는 점, 개인적으로 월차를 내고 상경한다는 점에서 열정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5일 새벽 상경하는 울산 동구 홈플러스노조 소속 한 주부(48)는 "이번 홈플러스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 때 보여준 노동자들과 시민사회의 동참에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미흡한 힘이나마 보태 노동개악 저지에 동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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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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