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문재인안철수 의원 탈당 후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에 나섰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와 함께 선거구 획정 관련 담판회동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남소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통합의 이름으로 분열을 말하고 당을 위한다고 하면서 당을 흔드는 행동을 즉각 그만두라"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이후 계속 된 비주류 측의 사퇴요구에 정면으로 맞선 것으로 풀이 된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이 함께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당 일각에서 끊임없이 당을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분열적 행동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전날 중진·수도권 의원들이 당 수습 방안으로 제안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조건부로 수용했다. 그는 "추가 탈당이 없고 공천혁신안이 실천돼야 조기 선대위안을 수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문 대표가 김한길 의원과 박지원 의원에게 "1월말이나 2월초 사퇴하겠다"라고 전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나오고, 다시 대표 사퇴를 조건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 요구가 제기되자 다시 한 번 반박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이어진 글에서 "당의 단합을 위한 방안은 이미 충분히 제시했다"라며 "이제 더 필요한 것은 방안이 아닌 단합하려는 마음과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 번 천 번 물어도 저의 답은 똑같다. 혁신과 통합이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단합하고, 그 힘으로 당 밖과도 통합하고 확장해 나가야 한다"라며 "우리가 설령 좀 작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더 단단해져야 하고 더 결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이 요구하는 길을 걸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앞서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단합을 위해 (두 의원과) 만나고 있지만, 그 분들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라며, 또 두 의원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는 보도 내용에도 "제안한 바 없다"라고 부인했다.
한편, 김한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고민은 딱 하나, 총선 승리의 길을 찾는 것"이라며 "우리당이 이대로 가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건 다들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 그래서 지도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 야권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그래야 총선 승리 정권교체를 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내 거취 문제는 여기에 이어지는 작은 선택일 뿐"이라며 "야권의 승리를 위해서 작동하는 한 부품으로서나마 저도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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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통합의 이름으로 분열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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