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민주동문회 "백남기 선배 명예졸업 추진"

25일 추가 모금액 315만원 전달하기도

등록 2015.12.26 14:41수정 2015.12.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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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 차벽 앞에서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를 맞았을 당시 모습.

지난 11월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 차벽 앞에서 백남기 농민이 경찰 물대포를 맞았을 당시 모습. ⓒ 이희훈


'중앙대학교 민주동문회'와 '이내창 열사 기념사업회'가 동문인 백남기 농민의 중앙대 명예졸업장 수여를 추진한다. 이들은 백남기 농민의 가족에게 쾌유를 희망하며 모금한 성금도 추가 전달했다.

중앙대 민주동문회 등은 "지난 12월 2일 치료비에 보탬이 되게 하고자 백남기 선배님의 쾌유를 위해 모금활동을 펼쳐 100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12월 25일 315만 원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남기 선배님(중앙대 법대 68학번) 명예졸업장 수여도 추진하겠다"라면서 "학교 당국에 내년 2월 졸업식 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것을 건의할 예정이고, 반드시 수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과 경찰은 즉시 국가폭력 및 공권력 남용을 근절·중단하고, 백남기 선배님과 가족들에게 사죄하기 바란다"라면서 "또한 독재적인 국정운영을 중단하고, 국민을 탄압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참된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모금액 전달식에 함께한 참여연대 안진걸 처장은 "68학번 동문이신 백남기 선배님은 민주화 운동을 하시던 중 세 번 제적을 당하신 후 한 학기를 남겨놓은 채 졸업장을 받지 못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5일 병원에서 백남기 선배님 가족분들에게 명예졸업장 수여 여부를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매우 고마워하셨다"라면서 "1993년께 학교에서 복학하라고 연락했지만 농사 짓는 게 더 급하시다면서 학업을 마무리하지는 못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백남기 농민의 큰딸 백도라지씨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관심과 중앙대 민주동문회에 감사드린다"라면서 "경찰에서는 아무런 사과 반응도 없을 뿐 아니라 시위 진압 관계자가 승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족들이 어이없어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 동문인 백남기 농민에게 전달된 1315만 원은 중앙대 민주동문회와 의혈 중앙 법대 청년동문회·민주동문회, 이내창 열사 기념사업회에서 40여 일 동안 모금한 돈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백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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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전국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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