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채석강에서의 낙조, '환상'입니다

[사진] 부안 채석강에 다녀와서

등록 2015.12.28 11:59수정 2015.12.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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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1박 2일로 부안 변산반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36년 전 12월 25일 결혼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아내와 조촐하게 다녀온 여행입니다. 대전에서 승용차로 출발하여 채석강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입니다. 연휴라서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한 참을 기다려 주차를 하고 격포 해수욕장으로 나갔습니다.

바닷가에도 많은 사람들이 파도를 바라 보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닭이봉 전망대로 올라 갑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보면 격포해수욕장과 수성당, 격포항이 한 눈에 조망됩니다. 대전에서 채석강으로 오는 동안 낙조를 보지 못할까 걱정하며 달려 왔는데 아주 적당한 시간에 도착하여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합니다. 전망대에서 붉은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것을 보며 서둘러 격포항으로 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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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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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포항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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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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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와 낙조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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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에서의 낙조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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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를 감상하는 사람들 ⓒ 이홍로


격포항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낙조를 구경하기 위하여 방파제로 걸어 갑니다. 오른쪽 해안 절벽은 바닷물의 침식 작용으로 마치 책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이곳을 채석강이라 하는데 채석강은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방파제 양끝에는 등대가 있고 그 위로 붉은 해가 떨어지고 있는데 그 빛이 환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가지고 이 멋진 장면을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숙소로 돌아 가던 중 해변으로 내려가 장노출로 해변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담았습니다.

낙조를 감상하고 숙소 앞 수산시장으로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를 구입하여 2층으로 올라가 회와 찌게를 시켜 저녁을 먹고 있습니다. 우리도 광어와 우럭 3만 원 어치를 구입하여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회는 두사람이 먹기에 충분합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 편하게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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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의 야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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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의 새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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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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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강 풍경 ⓒ 이홍로


숙소에서 아침에 눈을 뜨니 오전 5시 30분입니다. 숙소에서 격포해수욕장은 2분 거리입니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바다를 촬영합니다. 날씨는 바람이 불어 춥지만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멋지게 담기는 사진을 보며 계속하여 셔터를 누릅니다. 숙소에 들어가 몸을 녹인 후 숙소 앞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백합죽을 먹었습니다. 1만 원 하는 백합죽은 담백하며 반찬도 정갈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숙소에서 수성당, 적벽강까지는 30분 정도 소요 되는데 마침 물이 빠져 해안길로 걸었습니다.  예 전 채석강에 놀러 왔을 때는 격포항과 채석강만 보고 돌아 갔는데 오늘 채석강을 꼼꼼히 보고 갑니다. 수성당까지 가는 길에 동네 어르신들이 해안에서 게와 망둥어 등을 잡는 것을 구경하였습니다. 한 할아버지께서 친구 분에게 "오늘 많이 잡았구먼. 이것 팔아가지고 따뜻한 방에서 고스돕이나 치자"고 하십니다. "왜, 내 돈 다 따가려고?" 하며 웃으십니다. 마실길을 따라 조금 더 가니 후박나무군락지가 나옵니다. 겨울인데도 파란 잎을 가진 아름드리 후박나무가 멋지게 어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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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박나무 군락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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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당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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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강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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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 ⓒ 이홍로


"후박나무 군락지를 지나 유채밭 사잇길을 조금 걸어 가면 수성당이 나옵니다. 수성당은 서해를 다스리는 개양할머니와 그의 딸 8자매를 모신 제당이다. 개양할머니는 어부를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리며 고기가 잘 잡히게 하는 바다의 신으로 음력 정초가 되면 지역 주민들이 수성당제를 지낸다."(안내 표지판 중에서)

수성당에 가 보니 소나무 숲에 제당이 있고 주변은 깨끗하게 청소 되어 있었는데 주민 한 분이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수성당을 보고 바닷가로 나오면 왼쪽으로 절벽이 보이는데 이곳이 적벽강입니다. 적벽강은 당나라 시인 소동파가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비슷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에서 켐핑카를 몰고 여행하는 어느 부부를 만났습니다. "너무 멋집니다, 부럽습니다"라고 말을 건내니 그저 빙그래 웃으십니다.

우리 부부는 여기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조각 공원을 들려 구경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1박 2일 변산반도 즐겁게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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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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