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대국민 사과

김현승 대표이사도 사과 ... 질의응답 없이 사과문 발표만

등록 2015.12.28 15:50수정 2015.12.2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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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한테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28일 오후 창원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는데, 벽면에 '인화' '협동' 등의 사훈이 걸려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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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28일 오후 창원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김만식 회장과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맨 오른쪽), 그리고 경영진들이 사과하면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 ⓒ 윤성효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폭언한 몽고식품 김만식(76) 명예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회장은 28일 오후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와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만식 회장의 운전기사 A씨(43)는 지난 9월부터 김 회장한테 정강이가 차이는 등 폭행을 당하고 폭언을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A씨가 녹음 파일 등을 언론에 제공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김 회장은 김 대표이사와 함께 차량을 타고 발표장 입구까지 왔으며 같이 입장했다. 먼저 김 회장은 준비해 온 '대국민 사과문'을 꺼내 읽었고, 마지막에 다섯 차례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김만식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명예회장직에서 사퇴하고 이후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 지난날의 제 자신을 반성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가 '몽고식품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믿을 수 있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권고 사직된 피해 직원 2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로 복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직원고충처리기구'를 강화하고, 전문컨설팅업체를 통해 '일터혁신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힘써겠다고 했다.

이어 김만식 회장과 김현승 대표이사는 경영진들과 함께 다시 앞으로 나와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질의응답은 없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행을 한 몽고식품 관계자는 처음엔 질의응답이 없다고 밝혔다가 사과문 발표 뒤에 다시 질의응답을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만식 회장과 김현승 대표이사는 사과문 발표 뒤 곧바로 강당을 나갔다. 김 회장은 타고 왔던 차량에 올라 바로 이동했고, 김 대표이사는 본관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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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한테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28일 오후 창원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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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한테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28일 오후 창원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와 들어서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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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 김만식 명예회장이 28일 오후 창원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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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창원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몽고식품 사과문'을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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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가운데, 28일 오후 창원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김만식 회장과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 발표 뒤 김 회장 등은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곧바로 발표장을 나갔다. 사진은 김현승 대표이사가 발표장을 나와 본관으로 들어가는 모습. ⓒ 윤성효


다음은 김만식 명예회장의 대국민 사과문과 김현승 대표이사의 사과문 전문이다.

김만식 명예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먼저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피해 당사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립니다.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는 백번을 돌이켜봐도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 가벼움에 벌어진 일임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지금껏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몽고식품이 저의 불찰로 인해 위기를 초래한 것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명예회장직에서 사퇴하고 이후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 지난날의 제 자신을 반성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는 물론 심려를 끼쳐드린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만식 배상

몽고식품 사과문

최근 김만식 전 명예회장의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자분께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아울러, 몽고식품을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렸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회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믿을 수 있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권고 사직된 피해 직원 2명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로 복직하기로 했습니다.

최사는 빠른 시일 내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직원고충처리기구를 강화하고 동시에 상생의 노사화합 문화조성을 위해 전문컨설팅업체를 통한 '일터혁신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역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써 나가겠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임직원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인간미 넘치는 회사로 혁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라는 기업으로 '환골탈태'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몽고식품 대표이사 김현승 배상.
#몽고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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