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위안부 합의, 역대 어느 정부도 못한 성과"

야당의 '무효' 선언에 "김대중·노무현보다 낫다" 주장, "대통령 결단 시의적절"

등록 2015.12.31 11:21수정 2015.12.3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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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슈퍼 갑인 야당의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해 합의 처리키로 했던 민생·경제 법안이 오늘까지도 처리되지 못하는 입법 마비사태가 왔다"고 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화자찬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한일 정부의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성토하며 "역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한 외교적 성과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피해 할머니들의 동의조차 못 얻은 합의안을 두고 불고 있는 후폭풍에 스스로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 양국의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피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아픔과 상처를 정쟁에 이용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전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여는 등 이번 합의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것을 '정쟁'으로 규정지은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스스로 (외교적 성과를) 격하시키고 비하하고 문제점을 부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라며 "도움이 안 되는 무분별한 비판과 선동을 중단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대일관계 최우선 순위에 뒀고 국제여론을 이끌어 오늘의 결실을 이룬 것"이라며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실 때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낸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은 시의적절했다"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동의 없는 협상은 무효'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라면서 "대통령이 요구하는 민생안정, 경제문제는 외면하면서 야당 대표에게 외교 문제를 허락받으라는 주장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후 인터뷰를 통해 본인 임기동안 한국 정부가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공식 의제나 쟁점으로 제기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라며 "당시 앞장서야 할 분이 (당시 정부에 있던) 문재인 대표였다, 문 대표는 정권을 운영하면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과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왕을 천황으로 표현하는 등 파격 대우를 했지만 공동선언문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단 한 줄도 넣지 못했다"라며 "역사의 아픔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를 (야당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유철 #위안부 문제 합의 #문재인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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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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