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가 열린 수원SK아트리움
한정규
2016년 1월 7일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첫 번째 연주회인 신년음악회 '러시안 로망스'가 김대진 지휘자의 지휘로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무대 전면을 꽃으로 장식해 품위 있는 분위기 속에서 첫 번째 연주는 귀에 익숙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작품 437'이 연주되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 번째 연주곡은 히나스테라의 '하프협주곡 작품 25'이었는데 다소 생소한 곡이었지만 남미 민속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현대음악으로 표현한 곡이었다. 곡 후반 악장 사이의 카덴짜 연주를 통해 화려하면서도 현란한 하프 선율의 아름다움을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 마단조 작품 27'은 품격있고 낭만적인 아름다운 선율과 클라리넷 솔로가 매력적인 곡이었다. 거대한 강물이 용솟음치며 흐르는 듯한 장중한 분위기와 고요한 강물이 유려하게 흐르는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고, 러시아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며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우레와 같은 박수에 화답한 앙코르 곡으로는 라데츠키 행진곡이 연주돼 관객들도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신년음악회를 즐겼다.
1982년 창단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은, 1982년 5월 7일 수원시민회관에서 창단연주회를 열면서 클래식 불모지나 다름없던 수원시에서 클래식 대중화에 나섰다. 초대 지휘자인 송태옥 선생의 지휘로 베를리오즈의 '헝가리 행진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가장조 K.488',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 이후, 수원시민의 사랑 속에 꾸준히 연주력을 높이고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면서 국내 최정상급 교향악단으로 성장했다.
2008년 제6대 상임지휘자로 피아니스트 김대진을 영입하면서 한 차원 높은 연주력을 선보이며 수원시민과 음악애호가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