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영입' 논란 신학용 "당이 원하면 무소속 잔류"

조국 교수 "안철수 식언 아니라면 신 의원에 '당원권 정지' 요구해야"

등록 2016.01.20 12:34수정 2016.01.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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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영상] 안철수 과거와의 대화, "부패 비리의 원칙" ⓒ 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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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형' 신학용 받아들인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입법로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문제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전 안 의원이 비리 혐의로 기소만 돼도 공천 등에서 배제하자고 주장했던 혁신안과 신 의원의 입당이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단 회의에 참석한 안 의원과 신 의원이 스치고 있다. ⓒ 남소연


[기사보강: 20일 오후 4시14분]

20일 오전 10시께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도화동 국민의당 당사에서 새 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아동 복지 정책 구성을 위한 '아이들 미래위원회'를 맡을 천근아 교수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안 의원은 10여 분의 발언을 마치고 취재진과 질의 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용 의원 입당 논란과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국부 발언' 등 국민의당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뜨거워졌지만 안철수 위원장은 발언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자리에 있던 한 기자가 국민의당 관계자에게 "인재영입위원장이 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느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당 최원식 대변인이 19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앞장선 분을 선대위원장으로 당의 얼굴로 모셨다"고 브리핑한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한번의 질타를 맞았다. 이는 다시 국민의당에 힘을 보태기로한 윤여준 공동위원장이 당시 한나라당 의원으로 탄핵안에 찬성한 것이 드러나면서 국민의당에 자충수가 됐다. 

국민의당은 창당 전부터 위 세 장애물에 부딪히며 '수습'에 허덕이고 있다. 가장 맹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신학용 의원의 합류다. 지난 19일 국민의당 합류를 밝힌 신학용 의원은 '입법 비리' 혐의로 지난해 12월 22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1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에게 학교명 변경 등과 관련한 입법 청탁의 대가로 15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였다.

신학용 "국민의당 흠집내겠다는 의도된 보도 나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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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입법로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문제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전 안 의원이 비리 혐의로 기소만 돼도 공천 등에서 배제하자고 주장했던 혁신안과 신 의원의 입당이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단 회의에 참석한 신학용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철수 의원. ⓒ 남소연


국민의당이 신학용 의원을 받아들이면서, 안철수 위원장이 강조한 혁신의 조건 '부패 척결'과 전면 배치 된다는 비판이 일었다.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 전 '10대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부패 혐의 유죄 판결 또는 재판 계류 당원의 당원권 정지와 공천 배제,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 확정 때 즉시 제명, 부적절한 언행 엄단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일부 언론과 정치계 인사들 사이에서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얽매여 원칙을 깨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의원이 식언(食言)하는 분이 아니라면, 신학용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를 요구해야 하고, 유죄판결 나면 제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 시작 전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까지 했는데도 공천 원칙에 위배 된다고 한다"라며 "국민의당을 흠집내겠다는 너무나 의도된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논란에 휩싸일까봐 당분간 무소속을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안 위원장을 만나 '논란이 된 것에 미안하다. 무소속으로 있겠다'고 했는데, 안 위원장은 '자신의 원칙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며 "불출마하고, 당직도 맡지 않고 현역의원으로 도와주는 것인데, 그것을 원칙 위배라고 하면 인격을 짓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무소속으로 있겠다"는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당에서 내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안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거취를 당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미다. 그는 "당에서 그렇게 판단하면 내가 들어갈 이유가 없다"라며 "당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도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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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형' 신학용 받아들인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입법로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신학용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에 대해 "문제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전 안 의원이 비리 혐의로 기소만 돼도 공천 등에서 배제하자고 주장했던 혁신안과 신 의원의 입당이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단 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이 신학용, 임내현 의원 등과 손을 잡고 있다. ⓒ 남소연


#안철수 #신학용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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