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인근 5세 아동에게서도 방사성 물질 검출

주민들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암 유발 가능성... 이주대책 절실"

등록 2016.01.22 10:51수정 2016.01.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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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주민 삼중수소 검사결과 발표 및 대책마련 요구 기자회견 방사능 피해자 이주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월성이주대책위원화 기자회견
월성원전 주민 삼중수소 검사결과 발표 및 대책마련 요구 기자회견방사능 피해자 이주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월성이주대책위원화 기자회견이상홍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아래 이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이 이주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1일 환경운동연합 열린공간에서 열었다.


이날 이주대책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에 인근 주민 40명의 소변검사를 의뢰한 결과, 전원에게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여기엔 5세~19세 아동과 청소년 9명도 포함돼있다.

"오래 노출되면 백혈병·암 유발"

이들에게서 조사된 삼중수소 평균 검출 값은 리터당 17.3베크렐이었으며 최대값을 보인 주민은 157베크렐이었다. 이는 월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 후에 더욱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최 측에 따르면 삼중수소는 월성 원전과 같은 중수로형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이다. 기준치 이하라도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백혈병이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국제 논문 등에서 보고되고 있다. 건강 피해는 성인에 비해 아동과 청소년에게 더욱 민감하다고 알려졌다.

현재 주민들은 식수와 음식물 외에 호흡을 통한 방사능 오염까지 추정된다며 이주 대책을 절실하게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이번에 검출된 양은 기준치 이하이며, 삼중수소는 자연·인체에 모두 존재하는 물질로 체내에 흡수되더라도 대부분 땀이나 소변으로 배출 된다"는 입장이다. 원전 주변 5세 미만 아이들의 암 발생과 관련해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독일과는 대비가 된다.


한편, 부산에서는 고리 원전에서 불과 11km 떨어진 바닷물을 해수담수화를 통해 식수로 공급하려하자 삼중수소 검출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50여일 째 기장군청에서 반대 농성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월성 #원전 #방사성 #방사능 #삼중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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