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세종시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찾아가는 글쓰기 특강이 열렸다.
정대희
첫 시간 최병성 목사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최 목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1인 미디어이자 환경운동가입니다. '쓰레기 시멘트'라고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가 쓴 4대강 기사를 보신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가 쓴 기사 중 300만 명 가까이 읽은 것도 있습니다. 미디어다음이나 네이버뉴스, 블로그 통한 조회 수까지 합치면 더욱 영향력이 큽니다.
'환경을 전공한 적이 없고 잘난 것도 없다'며 겸손해하는 그는, 생명과 환경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자신을 기자의 길로 이끌었다고 했습니다. 언제라도 현장에 달려가 사진을 찍는 열정이 자신을 전문가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가 내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환경연합이 환경보전을 위한 소중한 일을 해도 알리지 않으면 사람들은 모를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화성환경운동연합 역시 화성의 갯벌을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려고 애쓰고 있고, 각종 난개발에 따른 환경 현안에 대응하고 행정에 정책을 제시하는 등 쉬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환경문제에는 각 지역 조직과 연대하며 제주도·밀양·영덕으로 달려가지만, 기사로 써서 알리지 못하곤 했습니다. 기껏 소식지나 누리집에 게시하고 보도자료로 기자들에게 보낼 뿐입니다. 기사로 가공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나와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사'가 되려 합니다. 힘과 돈을 가지고 상대를 굴복시키는 전사가 아니고, 악플과 비방글만 쓰는 키보드워리어도 아닙니다. 생명과 평화를 전하며 분노보다 더 큰 사랑으로 상대가 스스로 무릎 꿇게 하는 전사입니다. 이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글을 쓰면 됩니다. 기사를 직접 쓰면 됩니다. 우리의 사업과 활동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기만 해도 될 겁니다. 이는 언론과 SNS를 통해 가능합니다.
<오마이뉴스> 등 각종 언론에 올라간 우리 기사를 읽고 환경의 소중함을 아는 시민이 늘어 간다면 좋겠습니다. 페이스북에 공유된 기사를 우연히 클릭해 생각과 삶이 바뀌는 분이 한 분이라도 생기면 바랄 게 없습니다. 그럴 때 설악산케이블카 사업은 멈출 것이며 새만금, 화성호 간척 사업이 갯벌과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틀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세상에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으로 변해 갈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한편,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과 환경운동연합이 공동주체 한 찾아가는 글쓰기 특강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