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관작지하통로 폐쇄로 주민 원성 높아

주민들, 교차로개선사업 공사 이후 결빙 주장... 관계자 " 안전 고려해 폐쇄"

등록 2016.02.01 19:33수정 2016.02.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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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꽁꽁 얼어 버린 관작지하통로(위)와 예산국토관리사무소가 플라스틱드럼으로 통행을 막아버린 모습(아래). ⓒ 무한정보 김동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가 지난해 말 공사한 충남 예산군 예산읍 관작지하통로 바닥이 얼어붙어 이를 이용하던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예산국토관리사무소가 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는 민원을 무시한 채 관작지하통로를 일방적으로 막아버리기까지 해 주민들의 원성마저 사고 있다.

예산국토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 일대는 지난 2014년부터 모두 15억 원을 들여 21번 국도(예산군→아산시)에서 탄중리마을 쪽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감차로 등을 추가로 설치해 관작3거리를 관작4거리로 만드는 교차로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이 구간 지하를 가로지르는 관작지하통로를 5~6미터 연장하고 마을안 길에 옹벽을 치는 공사를 우선 진행했다. 하지만 공사가 마무리된 뒤 이전 겨울과 달리 관작지하통로에 20~30㎝나 물이 차고 얼음이 얼어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주민들이 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자 예산국토관리사무소가 관작지하통로를 이용할 수 없도록 막아버린 것.

관작지하통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된 주민들은 탄중리 쪽으로 진입하기 위해 교통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편도 2차로 도로에서 불법으로 좌회전을 하거나, 적지 않은 시간과 기름값을 허비하며 꽤 먼 길을 돌아 우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 주민은 "예산국토관리사무소가 공사를 하기 전까지는 관작지하통로에 이렇게까지 물이 차지 않았다. 제대로 배수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이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예산국토관리사무소가 해결책을 마련하기는커녕 관작지하통로를 막아놔 이를 이용하던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위주가 아니라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예산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관작지하통로에 구조물을 붙이는 등 공사하는 과정에서 물이 안 빠져 결빙된 부분이 있다.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렸지만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통로를 막았다"며 "지금은 겨울철이라 어떻게 할 수 없다. 봄이 오면 어디서 물이 새는지 찾아 물길을 돌리고 통로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와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 #지하통로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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