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도달마 그리기 인터넷 강의를 받고 처음으로 그린 달마도.
정도길
최근 긴 휴가로 '달마도 그리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책도 사고 인터넷 강의도 신청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첫 그림을 그려 완성된 작품(?)을 보니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괴망측한 그림은 "이 세상에 귀신이 산다면, 이 그림이야말로 귀신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되지 않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며칠 뒤 다시 그렸습니다. 그런데 앞서 그린 그림과는 달라진 달마도가 탄생하였습니다. 잘 아는 사람 몇 명에게 보내 비평을 부탁했습니다. 돌아온 답은 "많이 발전했다'면서 "꾸준히 하면 달마도 대가가 되겠다"고 격려의 말까지 보탰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달마도 대가가 되겠다"는 이 말을 듣고 싶었는지 나 자신도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정진에 정진을 거듭하여 '달마도 대가'는 되지 못하더라도, 근처에는 꼭 가고 싶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