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민주노총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진 무소속 손석형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22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진보정당대통합을 이루는 길에 주어지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성효
손석형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22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원들은 노회찬 후보를 선택했다"며 "선거기간 동안 많은 조합원들을 만나면서, 진심어린 충고와 격려를 많이 받았고, 조합원과 시민들을 만나는 시간은 저에게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대통합을 이뤄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진보정치 1번지 창원의 자존심을 되찾으라는 명령을 저는 지키지 못하지만, 이번에 민주노총 후보로 선출된 노회찬 후보께서 반드시 그 바람을 이룰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번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는 조합원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며 "저와 선거대책본부 역시 이번 조합원 투표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손 전 본부장은 MBC경남이 지난 15일 보도한 '창원성산' 여론조사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MBC경남은 '가상대결'에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 대해 보도했다.
손 전 본부장은 "15일 조합원 투표가 시작되는 날 저녁에, MBC경남이 발표한 창원성산 여론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날 발표는 민주노총 조합원 투표의 공정성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손 전 본부장은 "조합원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론조사를 보도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여론조사 보도에 대해 MBC경남에 해명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손석형 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올 해 치러지는 20대 총선에서 이겨보겠다고 한반도 정세를 전쟁 일보 일전의 초긴장 상태로 내몰고 있다"며 "총선에서 또다시 '북풍'을 이용해 자신의 잇속을 채우려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게, 평화와 민주주의 승리라는 국민의 '역풍'으로 심판해달라"고 창원시민한테 호소했다.
손 전 본부장은 "창원성산은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다. 4년전 총선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며 "노회찬 후보가 요청이 있으면 논의해서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무거운 책임감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