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째 필리버스터... 허리통증 참는 은수미 의원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도중 손으로 허리를 짚어가며 통증을 참고 있다.
남소연
테러방지법 국회의장 직권상정 통과를 막기 위해 야당이 단합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지연)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은 지난 23일 오후 7시 6분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시간 32분 동안 토론을 진행했고, 이후 날을 넘겨 24일 0시 40분부터 1시간 49분 동안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다음 순서로 나선 은수미 더민주 의원은 오전 2시 30분에 토론을 시작해 오전 10시 현재 7시간 이상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은 의원 다음으로는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모처럼 단결한 야당의 모습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오마이뉴스>
유튜브 생중계 사이트 시청자들은 "은수미 의원 토론 7시간 넘겼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고 눈물납니다", "김광진 의원 정말 대단했다, 응원한다", "자고 왔는데 아직도 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 "이게 야당이다, 야당이 하나 된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필리버스터로 인해 테러방지법 자체에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테러방지법이 국정원에 감청과 계좌추적 권한을 부여하는 악법(관련기사 :
필리버스터 부른 테러방지법이 '악법'인 까닭)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공유하며 의원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또 '전시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는 이유로 법안을 직권상정한 정의화 의장에게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Daum 누리꾼 닉네임 '누렁이'는 "지금 '국가비상사태'라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하겠답니다. "국가비상사태"입니다. 전국민은 지금 비상식량가지고 지하방공호로 대피해야 하는것 아닌가요? 대통령도 지하 벙커로 숨으셔야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가비상사태라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에서 선거운동하고 있네요, 이래도 되는 건가요?"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