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 5.5배인데 국회의원은 1명"

의령함안합천 쪼개지자 반대 목소리 ... 양산은 2개로 분구, 김해 경계 조정

등록 2016.02.29 10:56수정 2016.02.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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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두고 말이 많다. 특히 19대까지 한 선거구였던 '의령함안합천'이 인근 '거창함양산청합천'과 '밀양창녕의령함안'으로 묶어지는 획정안이 나오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낸 최종 획정안을 보면, 경남은 16석으로 19대 때와 같다. 의령함안합천이 쪼개져 인근 선거구와 합쳐지고, 양산이 2개로 나뉘었다.

이번 획정안에 보면, 김해갑·을의 경계가 조정되었다. 진영읍, 한림면, 생림면, 상동면, 대동면, 동상동, 회현동, 부원동, 북부동, 활천동, 삼안동, 불암동이 '김해갑', 주촌면, 진례면, 내외동, 칠산서부동, 장유1동, 장유2동, 장유3동이 '김해을'로 구분되었다.

물금읍, 원동면, 상북면, 하북면,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은 '양산갑', 동면, 양주동,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은 '양산을'로 나뉘었다.

일부 선거구는 면적이 너무 넓다. 거창함양산청합천은 3307.32㎢이고, 밀양창녕의령함안은 2231.824㎢다. 이는 19대 총선 때 지역구 국회의원 48명을 뽑은 서울시 전체 면적 605.41㎢와 지역구 3개인 제주도 1848㎢보다 넓다.

경남 두 지역은 서울의 3.7~5.5배이지만 국회의원 숫자는 1명이다. 인구를 보면 밀양창녕의령함안은 27만 명이고, 거창함양산청합천은 18만 명 정도다.

의령함안 '선거구 유지 촉구 합동 궐기대회' 열기도


의령함안에서는 이번 선거구 획정안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의령·함안군과 의령·함안군의회는 지난 26일 의령 국민체육센터 운동장에서 '선거구 유지 촉구 합동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오영호 의령군수와 차정섭 함안군수, 오용 의령군의회 의장, 김정선 함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민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용 의장은 선거구 획정안에 반대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합천군과 합천군의회는 이날 집회에 함께 하지 않았다.

"선거구 획정안 의결 횡포"

바른선거를위한경남도민모임(공동대표 석종근)은 29일 "선거구획정안 의결의 횡포에 관한 성명"을 통해 "여야 정치권은 '도시우대, 농촌홀대'의 역차별의 획정기준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석 공동대표는 "정치권은 지난 2월 23일 결정한 선거구획정기준의 오류에 대한 이의신청 기간을 박탈하는 횡포를 부렸고, 획정기준의 오류와 직무해태를 '선거일정 촉박'을 이유로 덮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선거일정은 촉박하지 않다. 후보자 등록은 3월 24일로 3월 23일까지 여유가 있고, 국회 임기 개시일이 6월 1일로 5월초로 선거를 연기해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선거구 획정 #국회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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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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