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사진은 2월 23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 모습.
EPA·연합뉴스
정 정관은 이어 "미국이 중국의 왕이 이니셔티브(비핵화-평화협정 병행 논의)에 어느 정도 협조하면서 현재의 경색 국면을 풀자는 쪽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지나치게 대북 강경몰이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퇴로를 찾아야 할지 고민스러울텐데, 빨리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된 원인에 대해 "그동안 한국 외교는 대충 미국만 따라가면 해결됐기 때문에, 자기 실력을 안 키운 것"이라며 "(한국의 풍토는) 우리 독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 그럼 미국과 대결하자는 것이고, 미국을 반대하는 거니까 반미친북이라고 공격을 당하는데, 외교에서 자기중심을 잃으면 결국은 국가이익을 잃게 돼 버린다"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안, 유엔 70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치? 별로 세지 않아"정 전 장관은 소형무기 등 모든 무기 금수, 북한 수출입 화물 무조건 검색, 광물수출·금융·사치품 거래 봉쇄 등의 유엔 대북 제재안에 대해 정부가 "유엔 70년 역사상 비군사적 조치로는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센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제제 품목과 금수 대상은 많지만, 민수 또는 민생 관련 용품은 제재 대상 밖에 있고 민수용이냐 군수용이냐는 회원국 자체 판단 영역이기 때문에 빈 구멍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있었던 미중 외교장관 회담과 막바지 논의 중인 유엔 대북제제 안을 집중 분석한 <한통속> 96회 방송은 팟빵과 팟캐스트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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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박 대통령, 책상칠 건 필리버스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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