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를 공부하고 싶다면? 해방촌에 가라

연구공동체 '우리 실험자들', 3월부터 고병권 선생 강의 시작

등록 2016.03.04 14:11수정 2016.03.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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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고병권 선생님 ⓒ 우리 실험자들

남산과 마주한 해방촌 골목의 연구공동체 '우리 실험자들'에서 3월부터 고병권 선생을 강사로 초빙해 '스피노자 강좌'를 연다. 이 강좌는 3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되며, 수요일 세미나와 토요일 강의로 구성된다. 세미나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열리고, 강의는 매주 토요일 2시다.

'우리 실험자들'은 일반인에게 철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철학대학 '파레지아'를 기획했는데, 이번 스피노자 강좌는 파레지아의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에서 온 '파레지아'라는 용어는 '진실을 말하는 용기'라고 번역할 수 있다. 철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진실을 말하는 용기 파레지아야말로 '우리 실험자들'이 꿈꾸는 철학 대학의 철학하기 정신이다.


철학대학 파레지아의 중요한 특징은 강좌가 있기 전 수요일에 수강생들끼리 모여 먼저 교재를 읽고 토론을 벌인다는 데 있다. 또 강좌 전 수강생들은 강사와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이때 수강생들은 미리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왜 스피노자를 공부하려 하는지, 공부를 통해 어떤 삶의 변화를 얻고 싶은지와 같은 개별적인 대화를 나누게 된다.

강사와의 인터뷰로 공부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세미나로 강의를 준비하면서 수강생들은 더욱 삶 속 깊이 스피노자를 공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일주일에 두 번 시간을 내기 힘든 수강생은 토요일 강의만 들을 수 있다. 강의만 참석할 경우 회비가 50만 원이고 강의와 세미나를 다 참석할 경우는 40만 원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취지에서 회비에 차별을 뒀다는 게 '우리 실험자들'의 설명이다.

강의를 진행하는 고병권 선생은 <언더그라운드 니체> <생각한다는 것>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철학자와 하녀> 등을 집필했다. 이번 강좌 교재는 <에티카>이며, 첫날 오리엔테이션과 총 11번의 강의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달 동안 수강생들은 에세이를 쓰고 발표함으로써 강좌를 마무리 짓는다. 에세이는 강의와 세미나에서 공부한 주제를 소논문 형식으로 쓰는 것이다.

연구공동체 '우리 실험자들'의 철학대학 파레지아 프로그램는 2015년 '푸코 <진실의 용기>'를 시작으로 개최됐다. 이번 스피노자 강좌에 이어 2016년 하반기에는 '동양철학 <장자>' 그리고 2017년에는 '맑스 <자본>'과 '니체 <안티 크리스트>'가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 실험자들' 누리집(www.experimentor.net)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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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실험자들의 파레지아 프로그램 ⓒ 우리 실험자들


#고병권 #스피노자 #우리 실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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