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총선에서 야권 단합으로 여소야대 만들어야"

등록 2016.03.04 10:10수정 2016.03.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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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류지복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일 "저는 이 당에 와서 소위 패권정치를 씻어내려고 계속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패권정치가 다시 더민주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야권분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저 사람들이 다시 결합해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 절실한 소망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며칠 시간이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김 대표가 국민의당에 야권통합을 제안한 이후 국민의당에서 분당의 이유였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가 해소되지 않아 통합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나치게 현실성없는 진보를 내걸고 그것만이 절대적 가치인 것마냥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현실성없는 진보정책이 이 당에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는 정책으로 시정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한다면 야권이 단합을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전 이 정당을 어느 정당 못지 않게 당내 민주주의를 하는 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정목적을 갖고 정치를 시작하는 분도 우리 당에 동참한다면 자기 능력에 따라 소기의,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4·13 총선에서 야권이 단합해서 여소야대 현상을 만들고 국민이 실질적으로 추구하는 정책들을 제시하면서 201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점들을 각별히 유념해 저의 제의에 동참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통합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상태로 야권승리를 이뤄낼 수 있을지 냉정하고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모두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 대표의 '3당론'에 대해 "기본적으로 3당 운운하고 이런 얘기가, 3당이 뭘 지향하는 3당이냐는 거다"라며 "선거에서 야권을 분열시키면 고스란히 여당의 승리를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가도 좋겠다고 생각하면 거기에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자신의 향해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을 거론한 데 대해 "그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굳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해다.

자신을 '임시사장'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지, 대표가 당의 주인은 아니다. 이 당이 사당(私黨)도 아니고 공당이라고 한다면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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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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