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빌 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BBC
이라크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이라크 바빌 주 힐라의 경찰 검문소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하면서 최소 100여 명이 사상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이날 테러로 민간인 27명을 포함해 49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60여 명에 이른다.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힐라 병원 측은 중태에 빠진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인 겨냥한 테러 늘어나고 있다"바빌 주의 팔라 알라흐디 안보위원장은 "경비대가 (폭탄을 실은) 트럭에 멈추라고 지시하는 동시에 폭발이 발생했다"라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중 가장 강력하고 인명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알라흐디 위원장은 "검문소에 차량이 몰리는 시간에 테러가 발생해 경비대원은 물론이고 민간인도 큰 피해를 입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차량 수십 대도 부서지는 등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바빌 주는 IS의 이라크 내 근거지인 안바르 주와 접경한 탓에 IS 조직들이 자주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에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50명이 숨지고 최소 150명이 다친 바 있다.
최근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과 러시아의 공급이 강화되자 IS는 지난달 28일에도 바그다드 북부 사드르시티 시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 테러로 87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IS의 테러로 지난달에만 최소 670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3분의 2가 민간인"이라며 "최근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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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자폭 테러 100여 명 사상, IS "우리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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