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의 팽목항2년 전 그 때, 우리 모두는 ‘전원구조’라는 오보와 ‘지상최대 구조작전 중’이라는 왜곡보도에 희망을 걸고 있었습니다.
416연대
저는 그렇게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는 대안 혹은 대항 미디어의 역할을 자임하며 독립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감독들의 모임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팽목항, 안산, 서울 등지에서 사건의 현장기록과 유가족 연대활동을 해왔습니다. 저는 앞에 말씀드린 이유 때문에 다소 늦게 2014년 11월부터 함께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희는 2년간의 활동의 결실을 모아 세월호 참사 2주기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을 세상에 내놓으려 합니다.
'미디어에는 미디어로 맞서야 한다'는 다짐으로 활동해온 미디어위원회는 참사 초기에는 시의적절하게 사안을 알리는 것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길어져 가는 세월호 진상 규명 투쟁을 기록하는 동안 쌓여가는 시간의 지층이 그리는 그림을 읽어내고 개별 사안들에 숨어있는 연결성과 구조를 파악해야 함을 절감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독립다큐멘터리 감독들인 저희들이 2주기를 맞아 <416 프로젝트-망각과 기억>를 제작하는 이유입니다.
'기억하려는 의지'의 미디어 <416 프로젝트-망각과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