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종인, 대안 가지고 상의했으면 응했을 것"

당 공천 탈락에 무소속 출마 재확인 "이춘희 세종시장도 탈당하려 했지만 만류"

등록 2016.03.16 12:05수정 2016.03.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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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 이해찬 "김종인이 뒤통수 세게 쳤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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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원이 16일 오전 세종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4·13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해찬 의원이 "불의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재확인했다.

이 의원은 16일 세종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덕성과 경쟁력에서 하자가 없는데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정무적 정략적 판단에 따라 배제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이고, 친노 세력의 제일 선배라 (저를) 공천에서 배제함으로써 친노세력 척결의 상징적 의미로 본 것 같다"라며 공천 탈락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난 총선에서) 당이 간곡히 요청해 불모지인 세종시에 출마해 선택을 받았고 시장과 시의회 의원들도 우리당이 배출했는데 아무런 상의나 대안도 없이 정략적 판단으로 배제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라며 "이춘희 세종시장도 탈당을 고민했으나 만류했다, 더민주와 함께 못하나 같은 마음으로 세종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의 낙천 결정에 "공천을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라며 "낙천을 시키려면 불러서 이유를 설명하고 대안을 제시해 양해를 구하거나 설득을 해야 한다, 이렇게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그러면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가) 대안을 가지고 와서 나와 사전에 상의하자고 했다면 그 상의에 분명히 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우리 당(더민주)은 김대중, 노무현 두 기둥으로 집권도 하고 발전시켜 왔는데 존중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라며 "척결하는 것은 정치적 명분도 없고 정당성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더민주가 대체 후보를 공천하는 것에는 "공당이니 후보를 낼 수 있으나 시민들이 느끼기에는 이해찬을 떨어뜨리려는 저격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더민주의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약간의 갈등이 있다고 컷오프하면 거의 다 컷오프 대상"이라며 "부당한 자의적 결정으로 정당한 사유없이 탈락시키는 것은 선거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 후 복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내가 당을 버리는 게 아니고 김 대표의 정략적 결정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자신의 공천 탈락에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도 공천배제 이야기를 듣고 비상대책위원들에게 본인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김종인 대표가 원체 완강해 그런 표현을 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김종인 #더민주 #세종시 #이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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