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날 희생자 분향소 찾은 단원고 학생들단원고등학교 졸업식인 지난 1월 12일 정오 경기도 안산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유성호
- 대학 생활을 한 지 2주가 지났는데, 어떤가요?"글쎄요. 고등학교 때보다 과제도 많고 통학도 힘드네요. 아직 적응을 잘 못 하고 있어요."
- 대학 생활을 할 생각에 부풀었을 것 같은데요."생각한 것보다 조금 더 힘들긴 한데, 재미는 있어요. 친구들이나 선배들과 지내는 것도 그렇고, 제가 좋아하는 학문을 배우니 재밌어요."
- 대학 친구들이 단원고 출신이라는 걸 아나요?"말을 하진 않았지만, 아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요."
- 지난 2월 28일에 SBS 스페셜 출연분이 방송되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제가 생각했던 걸 찍어서 방송했으니까 저에겐 새로울 게 없었어요. '생각을 잘 전했구나'라는 생각,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어요."
- 주위 반응은 어땠어요?"생각보다 좋았어요. 악성 댓글도 없었고 격려나 응원해 주는 분이 많아서 좋았어요."
- 방송 출연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그동안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었고, 친구들을 위해 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렵지 않았어요."
- 졸업 후 친구들 사진을 들고 제주도에 다녀왔잖아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요?"평소 친구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그때 마침 방송국에서 '친구들을 위해 뭘 하든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생각하다가 친구들이 못다 한 수학여행을 같이 가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 제주도에 처음 간 건 아니더라도 느낌이 보통 여행과 달랐을 것 같은데."말로 다 표현을 못 하겠어요. 신나기도 했었지만, 조금 가서 섭섭하기도 했었고요.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 등 여러 가지 감정이 섞여 있었어요. 뭐라 꼭 짚어 감정을 표현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 친구들에게 여행 계획을 말했을 때 반응은 어땠어요?"말했을 때 반응이 가겠다는 애들과 안가겠다는 나뉘더라고요. 안 가겠다는 애들은 가기 싫은 게 아니라 아무래도 방송 촬영 때문에 노출이 싫은 거였어요."
- 어디 어디 갔어요?"섭지코지, 산굼부리, 정관폭포 등이요. 수학여행 갔다면 가봄 직한 곳을 갔어요."
"친했던 친구들, 같이하던 걸 할 때 생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