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 오토타케 불륜에 자민당도 '곤혹'

참의원 선거 겨냥 영입 작업 중에 불륜 폭로돼... "정계 진출 어려울 듯"

등록 2016.03.24 17:52수정 2016.03.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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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자신의 불륜을 사죄하는 오토타케 히로타다의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자신의 불륜을 사죄하는 오토타케 히로타다의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 오토타케 히로타다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五體不滿足)>의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39)가 불륜이 폭로되면서 정계 진출이 어려워졌다.

아사히·요미우리·마이니치 등 일본 주요 언론은 24일 오토타케의 불륜 스캔들을 일제히 보도하며 그동안 쌓아온 명성은 물론이고 정계 진출이 희박해졌다고 전했다. 그를 영입하려던 집권 자민당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오토타케를 도쿄도 지역구에 공천하고 싶다며 영입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토타케 역시 지난해 도쿄도 교육위원에서 중도 사퇴해 정계 진출설이 유력했다. 오토타케는 "도쿄도 교육위원 사퇴와 참의원 선거 출마는 관계없다"라면서도 자민당의 영입설에 대해 "곧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조만간 발표하겠다"라고 해 사실상 출마를 결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에도 미야자키 겐스케 중의원이 임신한 아내를 두고 여성 탤런트와의 불륜이 발각되자 결국 사퇴하는 파문에 시달렸던 자민당으로서는 오토타케 영입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 주간지 주간신조(新潮)는 24일 발간한 최신호에서 오토타케가 지난해 말 불륜 상대인 20대 후반의 여성과 함께 튀니지, 프랑스 등에서 함께 해외여행을 즐겼다며 불륜 의혹을 보도했다.

대학 후배인 아내와 2001년 결혼해 2남 1녀를 둔 오토타케는 의혹을 부인하다가 결국 "육체관계를 맺었고, 불륜으로 인식해도 좋다"라며 "그 여성과는 3~4년 전부터 사귀어온 사이"라고 인정했다. 또한 "결혼 후 이제까지 5명의 여성과 불륜을 했다"라고 고백했다.

'선천성 사지 절단증'으로 팔다리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1998년 와세다대 재학 중 쓴, 자신의 성장기를 담은 <오체불만족>이 일본은 물론 한국과 미국 등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교사 자격증을 획득해 2007년부터 3년간 초등학교 교사를 지냈고, 도쿄도 교육위원으로 재직했다. 또 방송 아나운서와 강연가로 활동하며 장애인 교육 환경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오토타케 "아내에 사죄... 가정 지킬 것"


a  오토타케 히로타다의 불륜 의혹을 폭로하는 주간신조(新潮) 최신호 갈무리.

오토타케 히로타다의 불륜 의혹을 폭로하는 주간신조(新潮) 최신호 갈무리. ⓒ 주간신조


오토타케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나의 행동은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아내와, 나를 따라준 사람들을 배신한 행위로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라며 "내 부덕의 소치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죄송하다"라고 사죄했다.

이어 "평생 갚을 수 없는 잘못임에도 아내는 나를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라며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한 번 더 당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해준 아내에게 이제부터라도 보답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부인 히토미씨도 오토타케의 홈페이지에 함께 올린 글에서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해 아내로서 나에게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부부가 진지하게 논의한 결과, 세 아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함께 걸어가기로 강하게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언론은 오토타케의 불륜 파문이 국내는 물론이고 한국, 중국 등의 포털사이트에서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타케 히로타다 #오체불만족 #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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