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끊긴 예산 황새, 북녘 땅 돌고 귀향

송신 끊겨 애태웠는데 23일, 9일 만에 돌아와

등록 2016.03.26 14:44수정 2016.03.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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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다녀온 황새 민황이가 황새공원에 있는 모습. ⓒ 예산군


올해 충남 예산의 품에서 둥지를 틀 것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한 민황이(암컷, K0003)가 최근 북녘땅으로 날아갔다 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민황이는 지난 2월 수컷 황새 2마리와 함께 전남 영광으로 허니문여행을 떠나기도 해 삼각관계의 주인공으로 매스컴을 탔던 녀석이다. 그런 민황이가 지난 14일 오전 7시를 끝으로 의정부에서 GPS 송신이 끊어져 황새공원 관계자들이 애를 태웠다.

일본까지 날아가 목숨을 잃은 산황이 같이 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던 차에 지난 23일 7시 민황이가 황새공원으로 돌아왔다. 소식이 끊긴 지 9일만이다. 송수신장치를 통해 드러난 민황이의 행선지는 놀랍게도 북한이었다. 북한의 황해도 개성시와 개풍군, 해주시, 안악군 등지를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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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황이 이동경로. ⓒ 예산군


분단된 지 63년 동안 사람들은 가보지 못한 북녘땅을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녔을 것을 생각하면 황새가 부럽기까지 한 일이다.

황새공원 남형규 박사는 "GPS 위치추적장치로 행선지가 저장돼 있었으나 북한의 특수한 사정으로 전파가 끊겨 추적이 불가능했다. 다시 남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동안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귀소본능에 따라 황새공원으로 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귀향한 황새는 황새공원 내에서 건강하게 먹이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황새 #예산황새공원 #황새복원 #천연기념물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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