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종섭(대구 동구갑), 이인선(대구 수성을), 추경호(대구 달성군) 후보가 26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조정훈
지난 1월 20일 '진박' 후보 6명이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식당에 모여 세를 과시했다. 당시 참석했던 인사는 정종섭(동구갑), 곽상도(중·남구), 추경호(달성군), 윤두현(서구), 이재만(동구을), 하춘수(북구갑) 예비후보였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국민이 심판해 달라'고 한 유승민 의원과 친유승민계 의원들을 향해 "현역 의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박'에 대한 지역민들의 민심이 돌아서면서 이들 중 정종섭, 추경호 후보만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곽상도 후보가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았을 뿐, 나머지 3명은 경선에서 떨어지거나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정종섭 후보와 추경호 후보는 지역 여론조사에서 류성걸 의원과 구성재 후보에 비해 두 자리 수 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단수공천을 하자 류 의원과 구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곽상도 후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3~4위에 머물렀지만, 1차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김희국 의원을 컷오프 시킨 후 두 명의 여성 예비후보를 다른 지역구나 비례후보로 보내고 배영식 예비후보와 결선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겨우 공천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역 민심이 돌아서면서 '진박' 후보들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진박 후보들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결국 여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과연 얼마나 등을 돌린 유권자들의 마음을 달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류성걸 후보(동구갑)와 박창달 후보(중·남구), 구성재 후보(달성군) 등은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문제삼으며 자신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② 유승민 의원과 친유승민계 무소속연대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