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시민사회문화단체들은 '남강유등축제를 지키기 위한 진주시민행동'을 결성하고, 29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와 관련한 시민여론조사를 제안했다.
강순중
방문객 숫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진주시민행동은 "진주시가 스스로 밝힌 자료에서 2014년 축제에 280만 명이 방문해 16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선전했다"며 "하지만 가림막을 둘러친 2015년에는 겨우 40만 명이 찾았을 뿐이고, 그나마 유료입장객은 25만 명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주시는 이걸로 22억 원 벌었다며 '대성공' 운운했지만 2014년 그토록 떠들던 '경제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입장료 몇 푼 벌기 위해 200만 명 이상을 축제장 밖으로 몰아내 지역경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그야말로 '소탐대실'한 축제였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지난 3월 14일 실무토론회를 열어, 오는 10월에도 유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진주시청 공무원과 경찰관들은 가림막 반대 여론을 차단할 다양한 방법을 논의했다.
진주시민행동은 "불빛에 물든 아름다운 남강과 촉석루를 바라보지도 못하게 꽁꽁 싸맨 흉물스런 가림막은 누가 뭐래도 지난 축제의 가장 큰 패착이었다"며 "축제에 대한 평가와 발전 방안은 그것을 먼저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주시민행동은 "남강유등축제 유료화와 가림막 설치에 대한 공정하고 정확한 시민 설문조사"를 제안했다. 이들은 4월 둘째 주부터 주말마다 거리에서 가판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진주시민행동은 "진주시와 이창희 시장은 시민을 대상화하고 통제하려는 구시대적 불통행정을 즉시 중단하라"며 "대신 유등축제를 아끼고 걱정하는 시민들의 소리에 마음과 귀를 열어 성공적인 여론조사와 시민토론회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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