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연대' 유승민
"권력이 핍박, 새누리당 바로세우겠다"

류성걸, 권은희 의원과 함께 대구 출정식

등록 2016.03.31 17:04수정 2016.03.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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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유승민(동구을),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에서 공동 출정식을 열고 있다.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유승민(동구을),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에서 공동 출정식을 열고 있다. ⓒ 이희훈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부터 무소속연대의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유 의원은 31일 오전 대구시 동구와 북구가 만나는 공항교 앞에서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갑) 후보와 함께 출정식을 갖고 "대구의 미래와 희망을 위해 우리 3명을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유 의원은 "북구와 동구가 만나는 금호강 가에서 3명이 생소한 기호와 생소한 옷을 입고 출정식을 갖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며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뒤로 하고 4월 13일 3명 모두 다시 국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도 마다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국회의원 당이 뽑는 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이 뽑는 것 아니냐"며 "한심한 사람들이 무소속에게 막말이나 욕하는 선거가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시민들이 몹시 화가 나 있다"며 "권력이 우리를 찍어내리고 아무리 핍박해도 당당히 국회로 돌아가 유일한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을 바로세우겠다"고 당선이 될 경우 복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우리 3명은 대구의 미래와 대구의 희망을 이야기하겠다"며 권 후보와 류 후보의 지난 4년간의 치적을 강조한 뒤 "K-2 (공군기지) 이전하고 동구 안심연료단지 옮기는 등 대구 경제를 살리는데 3총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부터 3명은 각자 자신의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한다"면서도 "필요하면 모여서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도 갖겠다"고 말했다. 당장 이날 오후 동구 평화시장 앞에서 류성걸 의원과 함께 선거연설을 하기로 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이 복당불가 방침을 밝힌데 대해 "그 분들이 새누리당에 (남아)있을지도 모르고"라며 웃음을 띤 후 "과거 전례를 봐도 끝까지 복당을 거절한 선례가 없다, 저희는 3명 다 잘못된 공천으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왔기 때문에 복당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새누리당은 대구가 어렵기 때문에 무소속에 대해 막말을 하고 사진을 떼라고 할 게 아니라 왜 정치를 하는지, 왜 국회의원에 출마했는지, 어떤 정책으로 대구의 경제를 살릴 것인지 시민들에게 말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걸 의원은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으로 이런 상황이 되었다"며 "지난 공천 과정에서 어떠한 명쾌한 설명도 없었다, 아직까지 경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비판했다.

류 의원은 이어 "지난 4년 골목골목을 다니며 지역의 현안을 챙기고 우수의운으로 14번의 상을 받았다"며 "지역 유권자들의 직접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반드시 20대 국회에 들어가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의원은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원칙이 지켜지고 정의가 살아있고 상식이 있는 세상"이라며 "새누리당 공천에는 원칙과 정의, 상식이 너무 멀리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어떠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한결같이 새누리당의 공천과정을 비판하고 대구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며 심판을 호소했다. 또 대구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출정식이 끝난 후 유승민 의원은 경남 창녕으로 달려가 조해진 후보(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연설을 가졌다. 또 류성걸 의원은 동구청이 위치한 새마을오거리에서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갔고 권은희 의원은 북구에 있는 경북대학교 북문에서 청년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유승민 #류성걸 #권은희 #무소속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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