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고가도로 붕괴... "150여 명 매몰·사망"

인도 콜카타 고가도로 붕괴... 사고 현장 '아비규환'

등록 2016.03.31 21:01수정 2016.03.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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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콜카타 시의 고가도로 붕괴 사고를 긴급 속보로 전하는 BBC 트위터 갈무리.

인도 콜카타 시의 고가도로 붕괴 사고를 긴급 속보로 전하는 BBC 트위터 갈무리. ⓒ BBC


인도에서 건설 중이던 고가도로가 붕괴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콜카타 시에서 고가도로가 무너져 시민과 차량을 덮쳤다. 현재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현지 언론 <인디아 투데이>는 최소 150여 명이 숨지거나 매몰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국가재난대응군(NDRF)과 중장비를 급파해 무너진 도로 잔해와 부서진 차량을 걷어내고 있다. 일부 구조대원과 주민들은 맨손으로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를 치우며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경찰은 "너무 끔찍하고 비통하다"라며 "현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됐는지도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 주민은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엄청난 연기가 피어올랐다"라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주택과 상점이 밀집하고 공원도 있는 등 콜카타 시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이라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콜카타 시의 고가도로 붕괴 사고를 긴급 속보로 전하는 <인디아 투데이> 트위터 갈무리.

인도 콜카타 시의 고가도로 붕괴 사고를 긴급 속보로 전하는 <인디아 투데이> 트위터 갈무리. ⓒ 인디아 투데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고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고, 부상자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붕괴한 고가도로는 2009년부터 건설되어 원래 2013년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설사가 완공을 8차례나 미루면서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고, 이 때문에 사고 위험이 지적된 바 있다.


BBC는 "불량자재 사용, 미흡한 안전진단 등으로 인도에서 건설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라며 "2015년 8월 뭄바이에서 건물이 무너져 11명이 숨졌고, 2013년 4월에도 고층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74명이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묵타르 압바스 나크비 인도 정무장관은 부실 공사와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수사국(CBI)의 수사를 촉구했다.
#인도 #콜카타 #도로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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