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잡아라"...김종인 메시지에 대한 안철수의 답은?

"아직 불안" 김종인 2일 광주 유세... "대세론 조기 정리" 안철수도 1박2일

등록 2016.04.01 17:12수정 2016.04.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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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드림

 4·13 20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에는 각 당 지도부도 광주를 방문해 표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4·13 20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에는 각 당 지도부도 광주를 방문해 표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광주드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의 지도부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나란히 광주를 찾아 표심몰이에 나선다. 선거운동 초반 기선을 제압하려는 양측의 치열한 세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31일 더민주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일 다시 광주를 찾아 당일 일정으로 곳곳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김 대표의 광주 방문은 지난 27일 이후 6일 만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은 이후로는 네 번째 광주 방문이다.

 전통적인 지지기반이긴 하나 더민주 지도부가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못지 않게 광주 선거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전 선거와 달리 국민의당이라는 숙적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정치신인 중심으로 진용을 짠 더민주는 현역 의원이 다수 포진한 국민의당에 상대적으로 초반 판세에서 밀린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역의 높은 현역 교체 여론, 국민의당의 야권연대 거부 등을 집중 공략하면서 4월 초 '전세 역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아 더민주는 어떤 식으로든 확실한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선거 열기가 본격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이번 주말 광주를 찾아 후보들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7일 방문에서 "특정인의 욕망에 편승한 기득권 정치인들의 집단" "분열 세력"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듯 이번에도 국민의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전북을 시장으로 호남 일정을 시작하는 김대표는 2일 광주를 찾아 동남갑 최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주요 거점에서 거리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는다. 약 한 달 반만의 광주행이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안 대표는 2일 오후 나주에서 광주로 이동해 광주송정역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3일 오전에는 시민사회 원로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 대표를 중심으로 주말에 전북, 광주, 전남지역을 순회한다"며 "호남의 대세를 조기에 정리하고, 호남에서 정리된 지지기반을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전시키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에서는 정당구도에 있어 확연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며 "일부 신인 후보자들이 현역 정치인에 비해 정당 지지도와 차이가 있어, 그런 부분은 조기에 일치시켜야 한다는 필요에 의해 안 대표가 호남지역을 방문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소위 `호남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당초 자신의 선거지역인 서울 노원병과 수도권에 집중하려던 안 대표가 호남, 광주를 찾는 것은 한편으론 더민주의 만만치 않은 추격세를 의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더민주가 후보 개개인의 중량감이 취약한 점을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와 이용섭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결집한 선거운동으로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높은 정당 지지도와 현역 의원들의 조직력, 인지도 등을 앞세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이러한 힘을 한 데 모으기 위한 `구심점'이 취약한 모습이다.

 안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은 공천 파동 등으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김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남기고 갈 `메시지'에 안 대표가 어떻게 응수할지도 관심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광주드림(//www.gjdream.com)> 기사입니다. 광주드림은 오마이뉴스 제휴매체입니다.
#광주 #김종인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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