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물감 풀었나, 산수유 꽃으로 물든 마을길

[포토] 양평 산수유한우 축제 열리는 개군마을

등록 2016.04.02 18:56수정 2016.04.0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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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마을 노랗게 피어난 산수유에 개군마을은 노란 수채화가 되었다. ⓒ 김민수


저 남도에서 시작된 봄, 정말 봄은 오는 것일까 싶었는데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도 봄이 보일 정도로 우리 곁에 왔다. 5월 같은 4월의 첫날이라고 라디오에서는 기상개스터들이 한결같이 전하고 있었다.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일대에서는 4월 2일부터 '산수유 한우축제'가 열린다. 제를 앞두고 개군마을을 다녀왔다. 축제를 앞둔 개군마을은 노란 산수유의 빛에 물든 한 점의 수채화였다.

산수유꽃이 피어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누구나 수채화 속의 주인공이 된다. 제대로 산수유꽃을 보지 못한 탓인지, 예뻐야 얼마나 예쁠까 싶었다. 그러나 개군마을의 산수유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와, 예쁘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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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경기도 양평 주읍리 개군마을/ 산수유축제가 4월 2일부터 열린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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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산수유의 노란 빛이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린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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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노랗게 물든 산수유마을 ⓒ 김민수


마을회관 앞 천막에서는 부녀회에서 부침개와 산수유 막걸리 등을 판매했다. 내일부터는 '산수유 한우축제'니, 한우도 판매할 것이란다. 오늘은 개막전야로 간단하게 부침개와 산수유 막걸리와 개군면에서 수확한 묵나물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마을길을 걷다 민가에서 쪽파와 달래도 샀다. 밭에서 바로 캐온 것이라 싱싱한 데다가 채소를 파는 할머니의 큰 손 인심에 마음이 넉넉해진다.

시골에 사는 것이 바로 이런 맛이겠구나 싶다. 개군마을에서 만난 산수유, 그 노란 빛의 행렬은 눈부셨다. 축제 전날이지만 많은 이들이 그곳을 찾았다.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일과 모레는 인파로 넘쳐날 것이다.


다양한 각도와 시각으로 산수유를 담아보았다. 그 꽃이 그 꽃인듯 한데 렌즈에 따라 다르게 기록된다. 그러나 어떻게 담기든 노란 산수유의 빛은 찬란했다. 찬란한 봄날에는 봄을 보는 것도 향기있는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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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마을 노랗게 산수유 피어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마음에도 봄물이 든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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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오래된 산수유나무가 많은 개군마을, 가자마다 노란빛이 가득하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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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노란불꽃놀이 폭죽이 터진듯, 산수유가 화들짝 피어났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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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폭죽놀이를 하는 듯 피어난 산수유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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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노란 산수유의 빛이 아름다운 봄날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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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산수유가 빛나는 봄날, 봄날을 볼 수 있는 향기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유를 누구나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 김민수


이제 봄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여기저기서 봄이 불쑥불쑥 올라와 화사한 빛을 발하고, 어느새 목련은 하나 둘 떨어져 짧은 봄날을 실감나게 한다. 오는 봄, 길지 않은 봄을 보는 시간도 없이 살아간다면 너무 각박하지 않은가?
덧붙이는 글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일대에서는 4월 2일부터 4일까지 <2016 산수유 한우축제>가 열린다.
#산수유 #개군마을 #산수유축제 #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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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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