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꽃들이 만발한 창덕궁
이홍로
차를 마시고 대조전쪽으로 걸어 갑니다.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눈 앞에는 진달래, 살구꽃, 매화 등이 꽃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특히 성정각 일원에는 큰 살구나무에 아름다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예쁜 한복을 입은 여인들이 기념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도 즐거워지는가 봅니다.
후원 입구로 나가 보니 여기는 완전 꽃밭입니다. 큰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이고 활영 완장을 찬 취재팀들도 보입니다. 고목의 매화나무는 겹매화가 피었는데 기와 담장과 어울려 정말 운치가 있습니다.
비원은 아직 앙상한 나무가 많아 다음에 가기로 하고 낙선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낙선재로 가다가 보니 오른쪽 정원에는 분홍색 진달래가 만발하였고, 낙선재 앞에는 매화가 만발하였습니다.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느껴집니다. 바로 매화 향기입니다. 선배와 나는 '아! 매화 향기가 이렇게 진하게 느껴 지다니'라며 감탄합니다.
매화나무 아래 밴치에는 조용히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큰 카메라를 들고 꽃들을 찍는 사람들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