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성동을 이지수·정호준 단일화 논의 시작

시민사회단체 중재 방식 단일일화 추진, "최대한 빨리 협상 할 것"

등록 2016.04.03 13:36수정 2016.04.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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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에 앞장 선 여성더불어유세단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앞에서 열린 더불어경제 중앙선대위 출정식에 김종인 대표, 이지수(중구성동구을)후보를 비롯한 여성더불어유세단이 손가락으로 V모양을 만들어보이며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날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은 더 많은 표, 의석을 달라고 하고 있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끝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20년이 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를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수권정당으로 반드시 보답해 드리겠다"고 호소했다. ⓒ 유성호


서울 중구성동을 지역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다. 이 지역에 출마한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는 3일 시민사회단체 중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간의 이해득실을 떠나 좀 더 객관적이고 수용 가능한 단일화를 위해 제3의 세력, 즉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공천받은 지 불과 10여일이 지나지 않아 몹시 불리한 상황이지만 야권분열이 불러올 망국적 정치 상황을 좌시할 수 없기에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 모든 야권 지지자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정의로운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저희 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낙천한 사람과의 단일화는 문제가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여당과 1:1 상황을 만들지 못하면 수도권은 완패가 자명하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제가 희생물이 될지언정 활로를 뚫어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단일화를 앞장 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이지수가 먼저 무능정권 심판의 국민운동에 저 자신을 마중물로 내놓겠다"라며 "여당의 경제파탄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야당 후보들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 진정성 있는 단일화만이 각 당의 지지자들을 하나로 묶어 총선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지수 단일화 제안에 정호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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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이 지난달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 남소연


이 후보의 기자회견 후 정호준 후보도 곧바로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이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해 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환영했다. 앞서 정 후보는 공개적으로 이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누가봐도 공정한 단일화 방식이어야한다"라며 "시민단체 중재든 협상이든, 개개인 협상이든 어떤 것에도 응하겠다. 최대한 빨리 협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과 이견이 있어도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이면 단일화를 추진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국민의당 중앙당과 안철수 대표, 당직자와 개별적 논의를 통해 단일화에 대한 협상 권한을 위임 받았다"며 "당의 기본적인 틀을 지키려 노력하겠지만 단일화를 위해 최대한 조정할 용의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와 정 후보간 단일화 중재는 다시민주주의포럼(한완상·이만열·지선 공동대표)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오후 10시 쯤 다시민주주의포럼이 '시민사회단체 주관의 단일화에 응하겠느냐'고 물어왔고 저는 흔쾌히 동의했다"라며 "구체적인 안은 없었지만 현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도 "이 후보측과 시민단체가 허락한다면 최대한 빨리 협의에 나설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4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화 협상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내로 후보 단일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 후보는 "시간이 촉박하긴 하다, (투표용지 인쇄 후에도) 시간 제약을 받지 않고 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지수 #정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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